올해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호흡기 건강과 함께 여드름과 같은 피부트러블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세먼지는 향후 더욱 자주 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기상예보에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면 피부트러블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그 중 여드름과 같은 질환이 급증한다.

우선 미세 먼지의 정체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한다. 미세먼지란 말 그대로 매우 작은 입자로 이뤄진 먼지다.

미세먼지는 피부 모공을 막고 노폐물 배출을 방해하는 못된 존재다. 이는 모낭 속 피지선에 염증을 유발시켜 여드름과 같은 피부트러블로 이어진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날 외근 후 갑자기 얼굴 피부가 다 일어나고 조그만 여드름이 발견됐다며 울상을 지으며 내원하는 직장인 여성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미세먼지 속에 중금속 같은 각종 유해물질이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피부가 약할 경우, 먼지와 접촉하면 가려움증을 수반하는 피부염이 생기기도 한다.

때문에 대기 중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가급적 외출을 삼가거나 외출 후 반드시 노출 부위를 비누로 철저하게 씻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날이 더워지면서 자주 씻는 경우가 많아진다. 특히 일부 여성들은 사우나를 즐겨 하기도 한다. 그런데 지나친 세안이나 샤워는 도리어 피부에 좋지 않다. 꼭 해야 한다면 얼굴만 차갑게 식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사우나를 하거나 일반 가정에서 샤워를 한 뒤에도 반드시 보습제를 발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사우나나 샤워 시 우리 몸의 수분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수분 감소는 피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로션을 바르면 어느 정도 피부 건조증 및 가려움을 예방할 수 있다. 샤워나 세안 후 물기가 채 마르기 전 바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요즘처럼 아침, 저녁에는 쌀쌀하고 낮에는 한여름 같은 환절기에는 여드름 환자들이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는 방치하다가 심해지면 오랜 치료 기간과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많은 성인 여성들이 여드름 자국과 여드름 흉터를 감추기에 급급해 메이크업을 두껍게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여드름 및 여드름 흉터는 절대 메이크업으로 가릴 생각을 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

가장 이상적인 피부 치료는 피부를 쉬게 하는 것이다. 피부에 휴식을 주는 동시에 문제가 된 부분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또 한 가지 여드름 및 여드름 흉터를 치료한다면서 스스로 오염된 물질로 여드름을 터트리고 약을 바르는 것도 매우 주의해야 한다. 여드름 치료는 막연하게 치료받는 것보다는 피부과 전문의에게 자신의 피부 타입과 건강상태에 맞는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더 큰 낭패를 막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글 ┃박준홍 오월의아침 피부과 원장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대한 피부과학회 정회원, 대한 피부과의사회 정회원, 제7기 대한 피부과의사회 학술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