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미세먼지와 황사로 우리나라의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시아 지역의 대기오염 사망 수준이 높다고 경고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년 대기오염으로 전 세계 약 700만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WHO 자료를 인용해 대기오염 때문에 건강 위험이 높은 수준에 이르렀으며, 특히 아시아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도했다.

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오염과 여러 질병들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질환과 폐암, 뇌졸중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대기오염은 주로 선진국보다 저소득 국가와 개발도상국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도상국 및 중진국 국민 10만 명당 172명이 대기오염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고소득국가에서의 대기오염 사망률보다 5배 이상 높았다. 호주, 중국, 일본, 동남아 등의 서태평양 지역은 세계 인구의 약 25%만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2012년에 이 지역에서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 세계 사망자의 41%인 288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태평양 지역의 경우 대체로 자동차와 공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이 가장 심각한 환경 위험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영수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은 “환경 문제는 도시화, 경제 개발 및 여러 다른 요인들과 연계돼 있기 때문에 복잡한 사안”이라며 “그러나 이러한 위기 상황을 더는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WHO는 대기오염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해당지역 국가들이 과감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