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CSI)가 기준치를 웃돌았지만, 전월과 동일한 수치를 보였다.

기대인플레이션은 6개월만에 하락했다. 하지만 변동폭이 그리 크지 않아 일각에서 우려하는 ‘디플레이션’은 아니라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2014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보고서를 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심리지수가 전달과 동일한 108를 기록했다.

CSI는 100이 기준이다. 이를 넘으면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많다는 의미이고 100 아래면 비관적으로 경제상황을 보는 것이다. 2012년 12월까지는 줄곧 100이하의 CSI를 보였지만, 지난해 1분기부터 꾸준히 100이상을 기록해 기준선인 100을 15개월째 넘었다.

가계와 기업 등 경제 주체들이 예상한 물가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은 2.8%로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6개월만에 하락이었지만, 하락폭이 크지 않아 지금까지의 수치와 동일하게 고려해도 무방하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정문갑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차장은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했지만, 인플레이션이라고 우려할 만큼 낙폭이 크지 않았고, 중위값으로 수치를 산출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2000세대가 넘는 가구 중 대다수는 전과 동일한 기대인플레이션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세부지표는 다소 엇갈려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회복 단계에 있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주머니 사정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91로 전달보다 2포인트 떨어졌지만 생활형편전망CSI는 101로 전월과 동일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102로 전월과 동일하며, 소비지출전망CSI는 111로 전월 대비 1p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88, 102로 전월보다 3p씩 상승했다.

이에 정 차장은 "경제주체들의 경기 인식이 긍정적인 쪽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당분간은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