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창업 강세…리스크 적은 소자본 창업 아이템 ‘각광’

전 세계 금융시장과 주식시장의 불안으로 인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가정마다 지출보다 수입이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교육비 등 고정비는 날로 높아만 가고 있다. 이를 만회하고자 주부들의 구직 및 창업 활동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실제 2010년 상반기 창업시장은 주부들의 활발한 창업과 리스크가 적은 소자본 창업이 대세를 이뤘다. 특히 인건비 등 고정비 절감을 위해 가족이 함께 창업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추세다.

성공 창업을 위해 예비 창업주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도 창업 준비 단계에 속한다.

아울러 유행하는 트렌드에 맞춰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눈높이 고객 서비스가 돋보이는 창업 아이템들이 불황에도 불구하고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창업시장에도 금융·주식시장과 더불어 부풀어져 있던 거품이 제거되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유행하는 아이템 하면 높은 창업 비용이 걸림돌로 작용, 최근에는 겉모습 보다는 실용성을 예비 창업자들이 추구하면서 소규모 알짜배기 창업 아이템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자본 여성ㆍ가족 창업 아이템 ‘강세’
창업시장에서 여성들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한 가운데 자신들의 여건에 맞는 소자본 창업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창업은 경기가 어려울수록 고정비 등을 절감할 수 있어 매우 효율적이다.

경비 절감을 위해선 33㎡ 정도를 기준으로 한 작은 규모의 배달전문점의 경우가 많았다. 가족 창업은 인건비 절감과 효과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해 문제 발생 시 빠른 시간 내 처리도 가능하다.

앞으로도 리스크가 적은 소자본 창업과 가족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이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가족 창업은 창업시장에서 더욱 크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아이템으로는 두 마리치킨전문점 ‘티바두마리치킨’, 색깔 있는 분식전문점 ‘푸딩’, 붙임머리전문점 ‘나르샤’, 만화지역정보지 발행 전문업체 ‘투니웍스’, 테이크아웃도시락전문점 ‘토마토도시락’, 보쌈전문점 ‘피기바래보쌈’, 안정적인 여성 창업 아이템 ‘초크아트’ 등이 있다.

프랜차이즈 인기 창업 아이템 중에는 본사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탄탄한 경쟁력과 차별성을 갖춘 아이템이 눈에 띈다.

이런 현상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곳은 외식업계다. 그간 기록한 성과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추가하는 것이 주 목적으로 활용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의 창업시장에서도 마찬가지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매장의 복합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아이템으로는 오랜 외식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주)우일의 ‘위너스치킨’, 치킨 자체의 맛이 뛰어난 구운치킨전문점 ‘치킨퐁’, 신개념 자동차 관리 서비스로 유명한 ‘카업 프리미엄숍’ 등이 있다.

상반기에는 분식전문점과 커피전문점들의 성장세가 조금은 둔화된 시기였다. 그러나 약진을 한 몇몇 브랜드들도 있다. 다양한 채널을 통한 마케팅이 성공과 역발상이 성공의 주 요인이 됐다.

분식전문점 하면 다양한 메뉴가 생명이라고 여겨져 왔지만 한두 가지 메뉴를 차별적인 조리법을 접목해 맛에 중점을 두며 성장세를 보인 곳이 늘어난 것.

소비자 기호 맞는 차별적 전략 ‘성행’
하반기 역시 고객 개개인의 입맛을 최대한 맞춰 주는 아이템이 강세를 보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예비 창업자의 경우 뛰어난 맛과 합리적인 가격의 두 가지 장점을 모두 갖춘 아이템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아이템으로는 짬뽕을 다양한 조리법으로 메운 맛을 차별화 시킨 수타짬뽕전문점 ‘짬뽕늬우스’, 60여 가지 이상의 메뉴와 웰빙국수가 유명한 ‘국수나무' ‘카페베네’ ‘까페 띠아모’ 등의 국산 토종 커피 브랜드가 있다.

현재의 창업시장은 아이템의 홍수이자 고갈시대로 불린다. 이 같은 흐름으로 인해 아이템의 세계화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서비스업의 경우 독점 내지 독과점 기술력이나 상품력을 바탕으로 한 주제별 아이템의 약진이 예상되며 소비 트렌드는 소비자의 가치 만족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아이템으로는 냉각테이블로 유명한 생맥주전문점 ‘가르텐호프&레스트’, 세계맥주할인전문점 ‘쿨럭’, 향수를 자극하는 메뉴로 유명한 ‘미스터치킨’, 생맥주전문점 ‘비어캐빈’, 바이킹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펀비어킹’등이 있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
■ 현재 (사)창업컨설팅협회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며, 방송 3사를 비롯한 각종 언론 매체에서 창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