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 루이즈 계절과 날씨에 따라 호수의 빛깔이 다양하게 변하는데 푸른 에메랄드빛을 띠고 있어서 에메랄드 레이크라고 불리기도 한다.

“무더운 여름, Cooooool~” 올 여름도 찜통 더위를 예상하듯 연일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무더위가 계속 될수록 시원한 곳을 찾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 한여름에 눈과 빙하를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여름이면 관광지로서의 큰 빛을 발한다는 곳이 바로 캐나디안 로키다. 빙하와 만년설, 호수, 폭포 등 대자연의 웅장함을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으리으리한 로키 산맥과 광활한 대지를 품고 있는 캐나다 서부의 앨버타 주(州)는 한여름에도 15도~25도의 날씨로 여행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1년 내내 흰 눈으로 덮여 있는 로키 산맥은 한겨울보다 여름에 즐기는 것이 좋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일생에 꼭 한 번 가봐야 할 50곳’으로 선정된 캐나디안 로키는 앨버타 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그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밴프와 재스퍼, 요호, 쿠트니 등 6개의 국립공원과 3개의 주립공원으로 이뤄진 이곳은 밴프에서부터 시작해 북서쪽으로 약 300km거리에 있는 재스퍼까지를 가리킨다. 300m가 넘는 두께의 빙원과 수많은 폭포, 호수, 빽빽하게 늘어선 침엽수림 등의 웅장한 자연 경관은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시켜 여행객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대자연에 매료되는 밴프와 재스퍼 국립공원
1985년에 지정된 밴프 국립공원은 로키여행이 시작되는 관문으로 로키 산맥의 우람한 전경을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이곳은 인구 6000명의 작은 도시로 연간 500만 명의 관광객들이 빼어난 자연 경관과 야생의 삶을 만끽하기 위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하다.

곤돌라를 타고 설퍼(sulphur)산 정상에 오르면 로키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산 정상역(2286m)에서 내려다보는 침엽수림 사이의 밴프 타운 주변과 미네완카 호수, 캐스케이드·런들 산 등은 감탄을 자아낼 만한 풍경을 연출한다.

밴프 스프링스 호텔 침엽수림 속에 파묻힌 전경은 독특한 멋을 드러내며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특히 1882년에 세워진 밴프 스프링스 호텔은 캐나디안 로키의 또 다른 상징으로 중세의 성을 연상시키는데, 호텔의 외관과 침엽수림 속에 파묻힌 듯한 전경은 계절마다 독특한 멋을 드러내며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밴프와 더불어 유명한 재스퍼는 옥(玉)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곳 역시 세계문화유산으로 로키 산맥이 품고 있는 보석 같은 도시이다. 마치 서부 영화의 한 장면 같은 한적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이곳은 주변에 펼쳐진 다양한 호수와 협곡이 인상적이다.

여름에 만나는 눈과 빙하의 진수
로키 산맥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는 아이스 필드 파크웨이는 밴프에서 재스퍼까지 이어지는 약 300Km의 고속도로 중 93번 고속도로에 해당하는 구간을 말한다. 230Km에 달하는 도로는 로키 산맥의 우람한 절경을 마치 옆자리에 태우고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또 북극 다음으로 규모가 큰 칼럼비아 빙하지대는 영화 ‘닥터 지바고’를 촬영했던 곳으로 설상차를 타고 이동을 하거나, 직접 빙하를 밟아 볼 수 있는 체험도 즐길 수 있다. 아이스 필드 파크웨이의 최고 절경을 꼽자면 계절마다 빛깔이 변하는 페이트 호수를 들 수 있다.

주변 산에서 흘러내린 물의 양이 계절마다 다르기 때문에 여름에는 짙푸른 녹색을 띠다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면 에메랄드빛에서 푸른색으로 변하는 신비로움을 연출한다.

캐나다의 보석, 레이크 루이즈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10대 절경 중 하나인 레이크 루이즈는 폭 300m, 길이 2.4km 규모로 빙하의 침식 활동으로 생긴 웅덩이에 얼음이 흘러내리면서 고인 빙하 호수다.

밴프에서 56km 정도 떨어진 이곳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호수의 빛깔이 다양하게 변하는데 푸른 에메랄드빛을 띠고 있어서 에메랄드 레이크라 불리기도 한다. 주차장에서 나무로 우거진 숲길을 따라 들어가면 레이크 루이즈가눈앞에 펼쳐지는데 갑작스레 맞닥뜨리는 크고 푸른 호수는 보는 순간 숨이 멎는 듯하다.

모레인 호수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코스. 짙은 녹색의 호수를 중심에 두고 호방한 암 봉우리 10개가 솟아 있는데, 짙은 녹색의 호수와 회색의 바위, 그리고 푸른 하늘의 절묘한 조화는 그곳에서 찍었던 사진을 그림엽서로 이용해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배문자 자유투어 여행마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