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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新) 재계 도래…오너 3세들이 달린다낙하산보다는 현장경험 쌓은 후 경영참여…절차탁마의 혹독한 수련도


3세 경영인들이 재계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었던 창업주와 이를 어깨너머로 배웠던 2세 경영을 넘어 이들 3세들의 부상은 글로벌시대의 성장동력 창출·발전으로 대표되는 신(新)재계시대 개막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한 그룹을 책임지는 총수는 글로벌 시각만큼이나 투명 경영, 인간 존중 경영, 사회공헌 경영에 대한 지식도 함께 갖춰야 한다.

어느 순간 낙하산 인사로 투입된 무소불위 후계자는 기업을 순식간에 망칠 수 있다는 역사적 교훈도 있어 어느 때보다도 3세 경영인들의 교육에 대해 관심이 높다.

다행히 국내 주요 그룹의 3세 후계자들은 절차탁마(切磋琢磨)의 혹독한 수련 과정을 거쳐 경영 일선에 속속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벼가 익을 때까지 비바람과 땡볕을 자양분 삼아 온몸으로 경영 현실을 체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코노믹리뷰>는 최근 자의반 타의반의 ‘은둔’을 벗고 속속 경영 일선에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 주요 기업의 3세 경영 수업 방식을 살펴보고 각 기업들의 독특한 경영 수업을 통해 성장한 3세 경영인들의 면면을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모 방송사에서 50부작으로 방영되고 있는 ‘자이언트’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경제 개발의 빛과 어둠 속에서 이뤄낸 성공 스토리를 드라마 속에 고스란히 담아낸다는 게 제작진의 기획 의도다.

이 드라마의 성공 스토리에는 어려운 역경을 딛고 국내 굴지의 건설사로 도약시킨 만보건설의 황태섭 사장이 가장 아끼는 딸인 황정연을 회사의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건설사 말단 직원으로 입사시킨다.

황정연은 사장의 딸 신분으로 낙하산으로 입사해 만보건설의 기획실에 근무하나 다른 직원들의 시기와 질투에 곤란을 겪기 일쑤다.

황 사장은 이런 정연을 감싸기는커녕 미래의 기업 CEO로 만들기 위해 더욱 가혹하게 몰아붙이고 어려운 일마다 전면에 내세워 일을 처리토록 함으로써 자신이 의도한 대로 딸을 유능한 CEO로 양성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이 모습은 지난 1950년대 우리 기업의 모습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재벌들이 형성됐고 총수 일가의 독특한 경영 수업 방식으로 자리매김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재벌 총수 일가 3세 경영 교육 형태를 살펴보면 드라마와 같이 직원으로 입사해 몇 년 간 실무 경험을 쌓은 후 경영에 직접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최근엔 글로벌 감각을 익히기 위해 해외 지사 파견을 통한 경영 수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근의 3세 경영 후계자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글로벌 리더십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펼쳐질 미래 경영 환경은 해외를 속속히 파악하고, 세계적인 트렌드를 온몸으로 감지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 그 배경이다. 이에 따라 해외 지사를 거치는 것은 차기 경영자의 필수 코스가 됐다.

창업주의 3세들은 우선 학력을 놓고 볼 때 유독 ‘해외파’들이 많다. 특히 해외 대학원 수료, 명예박사 등 이른바 ‘간판’ 위주였던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와 달리 지금의 3세들은 해외 대학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은 경우가 보편적이다.

MBA를 통해 경영 기초 공부를 마친 뒤 회사로 들어가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도록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재벌닷컴의 조사에서도 주요 그룹 3세들의 53%가 미국 등 외국에서 대학을 다녔고, 전공도 경영 관련 학과가 46.3%로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용 삼성 부사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전무 등이 대표적으로 이 같은 코스를 거쳤다.

재계 관계자는 “창업주와 2세들이 기업가 정신으로 그룹을 일구고 키웠다면, 3세들의 중요 임무는 글로벌 경쟁력으로 승화, 발전시키는 것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CEO 리더십은 배제할 수 없는 요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구광모, 김남호, 김동관, 설윤석, 양홍석, 조현민.


해외에서 MBA로 경영 기초 공부
최근 “목숨을 걸고 금호타이어를 살리겠다”며 비장한 각오로 모습을 나타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명예회장의 장남 박세창 전략경영본부 상무(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가 올해 초 금호타이어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금호타이어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역시 부장에서 상무보로 승진해 동양그룹 현 회장의 장녀인 현정담 동양매직 부장도 미 스탠퍼드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 출신이다.

여기에 ‘상무B’에서 ‘상무A’로 승진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전무도 서던캘리포니아대를 나왔다.

또 재벌 3세의 최대 이슈 메이커인 삼성그룹의 이재용 부사장은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교 대학원 석사와 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샌프란시스코대 MBA)과 허세홍 GS칼텍스 전무(스탠퍼드대 MBA)도 모두 해외 MBA를 거친 인물이다.

두산그룹은 4세가 모두 똑같은 대학을 졸업했다.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차남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과 두산중공업 박용성 회장의 장남과 차남인 두산인프라코어 박진원 전무, 두산중공업 박석원 상무, 그리고 두산그룹 박용현 회장 장남인 두산건설 박태원 전무가 모두 뉴욕대 MBA 출신이다.

경영 관련은 아니지만 개성이나 취미를 살린 전공을 택한 경우도 있다. 신격호 롯데 회장의 외손녀인 장선윤 호텔롯데 상무는 하버드대에서 심리학을,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제일모직 이서현 상무보는 미국 파슨스디자인학교를, 조선호텔 정유경 상무는 로드아일랜드디자인학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각각 전공했다.

이밖에 조현준 효성 사장, 조현식 한국타이어 부사장, 김승연 한화 회장 장남 김동관씨 등의 경우처럼 조기 해외 유학 사례도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재벌 총수들의 자녀들이 MBA행을 많이 택하는 것은 경영 전반에 대한 이론적인 토대를 갖춰 혹시나 차후에 생길지 모를 자질 문제에 대해 미리 대비하는 것과 함께 유학을 통해 인적인 네트워크를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외부 다른 회사서 경영수업도

이론으로 경영을 배웠다면 이제는 실전이다. 재벌 3세들의 ‘경영 수업’은 같은 유형을 띠는 듯 하지만 세부적으로는 조금씩 차이가 난다.

우선 창업주(할아버지)의 회사 즉, 자신이 물려받을 회사에 바로 입사하지 않고 외부 회사에서 경영 수업을 먼저 쌓는 경우도 있다. 박세창 금호아시아나 상무나 이해창 대림H&L 상무보, 조현문 효성 부사장이 대표적이다.

박 상무는 MBA를 나온 후 아버지 회사(금호아시아나)가 아닌 외국계 경영 컨설팅회사인 ‘A.T.커니’에서 2000년부터 2003년까지 근무했고 이 상무보와 조 부사장도 각각 투자금융회사와 미국 법무법인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바 있다.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의 장남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전무와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 박태원 두산건설 전무도 ‘아버지의 회사’가 아닌 대한항공(1989~1990년)과 효성물산(1993~1994년)에서 근무했다.

전경련 수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세 아들 역시 일본과 미국에서 경영 수업을 쌓은 경우다.

장남인 조현준 효성 무역PG장 겸 섬유PG장 사장은 1992년부터 93년까지 일본 미쓰비시상사 원유수입부에서 일한 뒤 미국 모건스탠리 법인영업부(1995~1997년)를 거쳤다.

지난 2010년 1월 다보스 포럼에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가운데)과 장남 김동관 차장(왼쪽)이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오른쪽)를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색적인 현장 경험도 재산
현장 경험을 중시하는 총수들의 생각에 따라 이색적인 경영 수업을 받았던 3세들도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부장은 한때 GS칼텍스 주유소의 ‘주유원’으로 일했다. “충분한 현장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허 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지만 재벌 총수의 아들이 아르바이트생들이나 할 법한 주유원이었다는 사실은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행보임이 분명했다.

그 후 허 부장은 영업전략팀과 강남 지사, 경영분석팀을 거치며 정유사업의 전반에 걸쳐 경영 수업을 받았고 GS의 핵심 자회사인 GS칼텍스에 이어 계열사인 GS건설로 자리를 옮기는 등 그룹 내 자회사와 계열사를 두루 돌며 실무 경험을 쌓았다.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의 큰아들인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부회장도 남다른 경영 수업을 받은 소유자 중 하나다.

바로 참치를 잡는 ‘선원’이 된 것. 지난 1986년 동원산업의 신입사원이었던 그는 원양어선을 타고 4개월 남짓 남태평양과 베링해 참치잡이로 나선 바 있다.

당시 김 부회장은 하루 16시간씩 중노동을 했지만 ‘로열 패밀리’라는 사실을 숨겨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2009년 8월 방북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지이 현대U&I 전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장 체험’과 ‘총수 수행’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주요 그룹 3~4세들의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총수의 후계자들의 경영 수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경영 능력과 명분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3~4세들은 실력과 자질을 겸비, 조직을 안정시키고 새로운 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히기도 한다.

반면 능력과 시장 검증을 거치지 않고 낙하산 인사가 단행된 3~4세들에게는 핏줄에 연연한 대물림이라는 비난도 받고 있다. 후계자들에게는 전문경영인 못지않은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과제가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적법한 후계자 승계를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자질을 갖춘 리더인지는 스스로 검증받아야 한다”며

“그룹 총수는 전문경영인과 달리 잘못을 견제할 장치가 적어 제대로 훈련받지 않은 후계자의 대권 승계는 기업에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의 3세 경영 수업의 특징은 ‘OJT (On the Job Training)’식의 현장 체험 위주로 진행된다. 또 각 그룹 내 고급 두뇌들이 총동원된다. 경영 정보 접근이 비교적 쉬운 기업 부설 경제연구소 등을 통해 중요 현안과 연구보고서를 수시로 브리핑 받는다.

최태원 SK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은 경영 수업을 각각 SK경영연구소와 삼성경제연구소,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를 통해 박사급 연구원들과 함께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과외 수업’을 받은 바 있다.

분야별 업무 파악이 끝나면 대다수가 경영기획실이나 기획총괄본부로 배치된다. 전반적인 회사 흐름을 꿰뚫고 핵심 사업을 추진할 기회가 주어지는 곳이다.

회사의 핵심 부서에서 핵심 사업 추진을 통해 일찍부터 미래에 자신이 경영하게 될 회사에서 일하는 것인 만큼 성취감과 함께 자신의 경영 능력을 체크해볼 수 있는 ‘실험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기업의 핵심 부서에서 일하다 ‘성공작’을 만들어 승진의 명분을 삼는 3세들이 이에 해당한다.

조원태 대한항공 전무는 자재부에서 대한항공의 핵심 부서인 ‘여객사업부’로 자리를 옮겨 부본부장으로 일하다 본부장으로 승진하며 대한항공에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여객사업본부는 조양호 회장도 경영 수업을 받을 당시 거쳤던 곳일 뿐만 아니라 고위 경영진들이 거치는 ‘필수 코스’로 여겨지고 있는 한진그룹의 ‘노른자위 부서’다.

조 상무 이외에 조양호 회장의 맏딸인 조현아 전무도 기내식사업본부에서, 조현민 팀장은 통합커뮤니케이션실에서 각각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는 그룹 내 IT 계열사인 현대유엔아이에서 본격적인 임원으로의 행보를 보이고 있고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도 1995년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에서 경영 수업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국내 레미콘 빅3업체인 삼표도 본격적인 오너 3세 경영 체제에 시동을 걸었다. 정도원 회장의 외아들인 정대현 부장(구매팀)을 상무(경영지원본부장)로 승진시켜 3세 경영을 위한 준비작업을 발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상무는 지난 2005년 과장으로 입사해 작년 1월 부장으로 승진했으며 1년 만인 올해 이사를 거치지 않고 상무로 초고속 승진했다.

LG그룹 4세 구광모 과장은 기업 핵심부서는 아니지만 업무 영역이 넓어 경영 수업에 적합한 곳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구 과장은 지난해 말 미국 뉴저지법인으로 발령받아 금융·세무 등 재경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뉴저지법인은 휴대전화를 제외한 북미시장의 모든 제품을 총괄하는 곳이다. 아울러 경영기획, 마케팅 등 업무 영역이 넓어 경영 수업을 받기 적합한 곳이라는 평가다.

지난 2009년 6월 파리 에어쇼 행사장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 첫번째)과 조원태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왼쪽 두번째), 토드 콜맨(Todd Kallman) 상용엔진부문 프랫 앤 휘트니사(Pratt & Whitney) 사장 (왼쪽 네번째)이 계약식을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총수와 밀착 경영 수업도
그룹 총수인 아버지를 통해 직접 강도 높은 경영 수업을 받는 경우도 있다.
3세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임원들은 “아버지에게서 받는 24시간 동행 수업을 따라올 교육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그룹 총수인 아버지의 밀착 동행을 통해 경영 철학과 리더십을 배우는 것 자체가 강도 높은 훈련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씨가 ㈜한화에 입사해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3주 동안의 신입사원 연수를 받은 뒤 회장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회장실 바로 옆에 방을 마련해 그룹 내 주요 현안에 대한 보고 시 김 회장과 동석해 그룹 전반에 관한 업무를 파악하는 등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이례적인 '재벌 총수 부자(父子)' 인터뷰를 하면서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룹 경영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는 여타 재계 3세 경영인과 달리 나이가 어려 경영 전면에 나서기엔 다소 이른 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김 차장은 조만간 MBA 과정에 지원해 학업을 병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안팎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유학파로서 ‘스마트’하고 ‘샤프’하다는 것. 특히 김 회장 못지않은 카리스마에 온유함까지 더 했다는 게 중론이다.

SKC 최신원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28) 차장도 부친인 최 회장으로부터 강도 높은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최 차장을 강하게 키우기 위해 중국 복단대학을 마치자, 바로 해병대에 자원 입대시켰다. 부자(父子) 모두가 해병대를 나왔다.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맏딸 지이씨도 어머니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한다. 현 회장 곁에서 수행은 물론 경영 수업까지 함께 병행하고 있다.

다니던 외국계 회사를 그만두고 2004년 1월 그룹에 합류했다. 재경 등 실무 부서를 두루 돈 뒤 지금은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현대유엔아이 전무를 맡고 있다. 성격이 좋아 사내 인기가 높다는 평가다.

조윤성 기자 cool@


조윤성 기자  |  cool@econovill.com  |  승인 2010.06.11  02: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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