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그동안 외국인들의 국내 쇼핑몰 이용의 최대 저해 요건인 공인인증서 폐지를 빠르면 6월까지 추진한다. 또한 역차별 논란 방지를 위해 내국인 이용자들도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고 간단하게 쇼핑할수 있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1일 "미래부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이 태스크포스(TF) 등을 만들어 '액티브X'  설치없이도 쇼핑몰을 이용할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의 공인인증서 사용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역차별 논란을 사전에 방지하기위해 국내인의 쇼핑몰 거래에서도 공인인증서 폐지를 신중하게 고려중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공인인증서가 보안과 웹 접근성 등에서 문제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보안토큰 활성화를 추진하는 한편 액티브X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HTML5 기반의 공인인증서와 전자서명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은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규제개혁 점검회의에서 온라인 결제 활성화를 저해하는 암적 규제로 액티브X를 꼽았다.

외국인들이 국내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려고 해도 결제하려면 엑티브X를 반드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액티브X란 웹사용자가 컴퓨터에 설치해 애니메이션 등 여러 종류의 파일과 데이터들을 웹상에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플러그인(Plug-in) 기술이다. MS의 브라우저인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서 특정 프로그램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설치해야한다.

구글의 브라우저인 '크롬'이나 애플의 '사파리' 등에서는 액티브X가 사용되지 않지만, 한국은 유독 인터넷익스플로러 의존도가 높아 대부분의 사이트가 액티브X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액티브X를 설치하지 않으면 결제 자체가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