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텔레 스바르델리니, 하얏트 리젠시 인천 총주방장

“한국생활 1년, 프라이드 치킨에 반했어요”

한국에서 생활한 지 1년 정도 됐다. 그 전에도 한국과 한국 음식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어왔지만 실제로 와서 경험하게 된 건 처음이다. 처음 한국에 와서 다른 직원들과 회식을 하며 프라이드치킨과 맥주를 먹어보았는데 육즙과 고소한 맛이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어우러지는 한국 맥주의 맛은 처음 한국의 캐주얼 한 맛을 접한 나에겐 신선하며, 잊지 못할 맛이었다. 그래서 지금도 종종 집에서 프라이드치킨을 주문해 먹으며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문 셰프로서도 매일 국내산 치킨을 요리하고 있는데, 한국의 치킨은 그 육즙과 신선함이 어떤 요리를 만들더라도 손색이 없다. 평소 다양한 요리 구성을 시도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처음 접한 한국의 프라이드치킨으로 다른 시도를 해보는 것이 기대될 정도다. 또 프라이드치킨과 함께 먹은 다양한 소스가 인상적이었는데 치킨과 어우러지면 소스마다 다른 맛을 선사하는 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런 한국의 캐주얼한 치킨 요리에서도 많은 가능성을 보았으며, 이 음식의 다양한 활용으로 더욱 높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한국 치킨 요리의 강점은 세대를 아울러 모든 한국인이 좋아하는 요리라는 점이다. 이는 요리가 맛있고, 쉽게 구할 수 있고, 작은 레스토랑에서도 쉽게 준비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 많은 레스토랑들이 이 요리를 변형해 새로운 맛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소한 맛과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점, 소스의 변형만으로도 다양한 맛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한국 치킨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다니엘 그레이, 푸드큐레이터(온고푸드커뮤니케이션즈)

“미슐랭 스타 셰프도 열광하는 한국의 맛”

외국인 대상의 요리수업과 음식투어를 진행하다 보면 저명한 외국인 셰프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 이들 셰프 대부분이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일하거나 직접 운영하고 있다. 재밌는 건, 이들이 항상 묻는 말이다. 셰프들은 하나같이 “한국의 치킨 맛은 어떠냐”고 질문한다. 일반 프라이드치킨뿐만 아니라 ‘오골계’나 ‘삼계탕’ 같은 메뉴에도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 꼭 한번 맛보고 싶다고 전한다. “한국 치킨이 맛있다는 얘길 들었는데,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식이다. 전 세계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관심을 가질 정도이니, ‘한국 치킨’의 명성은 가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는 이를 ‘어떻게’ 제공하느냐에 대한 문제를 좀 더 고민해볼 때다. (적어도 외국인 고객의 관심을 좀 더 끌기 위해서는), 소스와 제공되는 접시 등에 좀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또 ‘영양 면’을 강조할 필요도 있어 보인다. ‘한국의 치킨은 건강에도 더 좋다’는 이미지 말이다. 다른 나라의 치킨보다 더 ‘자연에 가까운 맛임’을 피력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한식 문화 또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