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가 동물원에 갔다. 왜 갔을까. 건설사와 동물원, 도저히 연결고리가 성립되지 않는 서로 다른 관계다. 한데 건설사가 동물원에 갔고, 그리고 그 동물원을 앞으로 계속 지원하겠단다. 반가운 일이다. 동물은 동물원만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고 이 건설사 직원들은 생각한다. 우연히 전직원이 지난해 가을 동물원 나들이를 간 것이 새로운 개념의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다.

◆호반건설, 동물원 활성화에 팔 걷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나눔 경영’이 건설업계의 새로운 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과거만 해도 단순한 금전 기부나 건설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건축물 개보수가 보편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문화나눔, 노력봉사 등 분야가 무척 다양해지고 있다. 하지만 동물을 보호하고 동물원을 지원하는 사회적 공헌활동은 처음이다. 그래서 화제다. 동물원은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곳이다. 그리고 그 아이들의 부모들이 함께 즐거워하는 곳이다. 동물원은 동물들에게는 집이다. 그래서일까. 아파트 잘 짓기로 소문난 호반건설이 동물원을 지원하는 것이 어쩌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사회공헌활동인 듯하다.

동물들의 집에서 동물들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아이들과 그 부모들이 기뻐할 수 있다면 그들에게 건강한 주택을 제공하는 호반건설의 사회공헌활동은 결국 주거문화에도 새로운 활력을 줄 수 있다.

지난 11일 호반건설은 서울대공원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호반건설은 어린이동물원 보전과 활성화를 위한 협력체제 유지 및 공동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호반건설과 서울대공원의 인연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됐다. 이날 호반건설 전 직원은 어린 자녀 및 가족들과 함께 서울대공원을 방문해 동물사 청소 및 페인트칠, 각종 자재 정리 등의 봉사활동을 진행하며, 동물원 나들이 시간도 가졌었다.

이 자리에는 안영노 서울대공원 원장이 참석해 호반건설 임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앞으로 이러한 활동을 정기적으로 진행해줄 것을 요청해 이번 협약 체결까지 이어지게 됐다. 호반건설의 동물원 사랑이 동물 사랑으로 시작된 것이다.

전중규 호반건설 사장은 “서울대공원과의 협약으로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공간 조성에 일조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어린이와 동물을 위해 가치 있는 공간 만들기를 비롯해 다양한 공동사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랑 있는 나눔, 이것이 호반건설만의 나눔이다

호반건설은 장학사업과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호반장학재단’은 지난 15년간 총 5500여 명을 대상으로 91억여원의 장학금을 지원해오고 있으며, 올해도 11여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학재단, 문화재단을 통합한 ‘호반사회공헌국’을 통해 장학사업 및 인재양성, 문화예술 지원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호반사회공헌국의 태성문화재단과 KBC문화재단은 문화 및 예술분야 유망주의 발굴 및 지원, 학술연구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등의 이동 편의를 위해 사회복지 단체에 차량을 기증하는 ‘희망Car 캠페인’과 저소득층,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열악한 주거환경에 있는 이웃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집짓기’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호반건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봉사단인 ‘호반사랑나눔이’ 봉사단은 매월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창사 이래 기업의 이윤을 반드시 사회에 환원한다는 경영이념을 꾸준히 실천해왔다”며,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직원이 계속 늘어나 지난해부터는 본부나 팀 단위의 소그룹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고객과의 소통으로 분양도 ‘술술’

이러한 호반건설의 특색 있는 사회공헌활동은 분양사업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다.

국내 중대형 건설사들이 실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하반기 동탄 2신도시 첫 동시분양에서 A22블록에 ‘호반베르디움’을 선보이며 100% 분양을 완료한 데 이어 세종시에 분양한 2800여 가구도 현재 대부분 분양되는 대박을 터트렸다. 또 2월 말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동탄2신도시에 ‘동탄호반베르디움 2차’(922가구) 분양에 나서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각종 사회공헌활동 전개 및 정기적인 현장 초청, 외부 전문가의 품질관리, 애프터서비스 기능 강화 등으로 신뢰를 끌어내고 있는 점이 실제 주택사업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다”, “향후에도 고객이 원하는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