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싸움은 지상이 아닌 하늘에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실리콘밸리의 유명 정보기술(IT) 전문지 테크크런치와 미국경제뉴스방송 CNBC의 보도를 인용해 페이스북이 뉴멕시코에 소재한 드론(Drone) 제조업체 ‘타이탄 에어로스페이스’를 인수하기 위해 교섭 중이라고 전했다.

드론은 사람이 타지 않고 무선전파 유도에 의해 비행하는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비행체를 말한다. 타이탄의 드론은 잠자리 모양으로, 날개에 달린 태양광 집열판으로 충전한 배터리를 사용해 야간에도 떠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탄은 드론이 특별 통신장비를 이용해 최대 초당 1기가바이트(GB)의 인터넷 접속 속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 선진국에서 제공되는 광대역 속도보다 훨씬 빠른 것이다.

타이탄은 2015년에 드론의 ‘첫 상업 비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수와 관련된 거래가 성사될 경우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세상을 인터넷으로 연결하겠다’는 꿈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된다. 페이스북은 작년에 퀄컴, 삼성전자 등 IT기업들과 파트너쉽인 '인터넷닷오그'를 창설했다. 아직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세계 인구 3분의 2에 인터넷 서비스를보급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구글은 무선 인터넷 공유기 역할을 하는 대형 열기구를 하늘에 띄워 전 세계에 인터넷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구글은 열기구를 개발하는 ‘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구글은 ‘링크’라는 고속 광통신망 구축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서 첫 실험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