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국내 작가를 국내·외 화단에 소개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우리나라 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진취적인 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는 곧 정통성 있는 한국 미술시장의 활성화라는 과제에서 작가와 예술품 구매자와의 원활한 거래가 핵심 쟁점인데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고 그 선택이 협회 추진이었습니다.”

문희돈 (가칭)한국아트딜러협회(KADA) 추진위원장은 협회 설립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아트 딜러는 작가를 발굴해 그 작품을 전시하고 대중들에게 소개해 작품을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사람이다.

미술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해 예술적 관심과 경제적 관심 사이의 균형이 잡히게 하는 역할자다. 이들은 주로 갤러리를 매개로 활동한다.

미국의 슈퍼 딜러들은 시장에서의 공급 조절에 가격 통제 능력까지 갖고 있기 때문에 미술시장에서 이들의 파워를 무시할 수 없고 자존심은 유명 아티스트 못지 않다.

문 추진위원장은 아트 딜러가 “미술시장을 움직이는 주체로 한 명의 아티스트가 스타로 발돋움 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특히 국내·외 시장에 대한 폭넓은 안목과 함께 수많은 갤러리 및 콜렉터들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자유로움이 주어지는 만큼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말했다.

협회 추진위는 뉴욕, 런던, 홍콩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미술 관련 기관 및 단체들과 친밀한 유대 관계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활하고 수준 높은 미술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우수한 아트 딜러를 양성한다는 것이다. 또 미술계에 잠재돼 있는 고급 전문 인력을 발굴해 교육시킨다는 방침이다.

문 위원장은”한국 미술시장이 아트딜러협회 발족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뜻 있는 사람들이 모여 협회의 설립 타당성 검토와 수 차례의 시장조사를 시행해 조직위를 구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조직직위원회를 통해 창립총회 준비를 하고 자체 조직의 체계를 더욱 잘 구축해 미술시장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할 계획”이라면서

“그 중에서도 특히 해외 예술가와 콜렉터 및 예술기획사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능한 한 많이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해외 딜러협회 단체들과의 정기적인 교류 활동도 전제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그는 “세계적 미술시장과 아트 딜러의 접목이 한국 미술시장 발전의 중요한 디딤돌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이런 믿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문희돈 준비위원장은 중앙대 회화학과와 동 조형예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 이사이며 온라인 미술전시 현장정보 네트워크인 ‘아트다’의 대표이기도 하다.

권동철 문화전문기자 kdc@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