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중소기업들은 중장년 채용 시 연구기술(R&D)직과 영업·마케팅직을, 직급은 부장과 과장을, 연령대는 40대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장년 채용 만족도도 만족하지 못하다 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발표한 ‘2014년 중소기업의 중장년 채용계획 및 채용인식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중장년을 직원으로 뽑은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266개사)들은 중장년의 업무성과에 ‘매우 만족한다’(18.4%), ‘약간 만족한다’(51.9%)로 70.3%가 만족감을 표시했다.

반면에 ‘불만족한다’는 6.4%에 그쳤고, ‘보통이다’는 23.3%를 기록했다.

중장년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들은 자사의 경쟁력 강화와 경영성과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R&D(27.2%) △영업·마케팅(22.8%) △생산·품질 관리직(19.0%) 등을 원했다. 단순기능직(16.9%), 사무관리직(11.4%)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희망직급에서 기업들은 부장(27.2%)로 가장 선호했고, 과장(23.1%), 차장(20.5%)도 높은 반면에 임원(10.3%)은 낮았다. 연령대에서도 68.7%가 40대를 가장 많이 희망했으며, 50대와 60대는 각각 15.7%, 2.0%에 머물렀다.

지불 가능한 연봉 수준은 3000만원(28.4%), 4000만원(27.2%)으로 절반 이상이 3000만~4000만원선을 제시했다. 5000만원 이상 고액연봉도 17.3%로 나타났고, 2000만원선 역시 17.3%를 기록했다.

중장년 채용시 갖춰야 할 역량으로는 ‘기술력과 전문성’(47.5%)을 최고로 꼽았고, △의사소통 능력(16.2%) △충성도·성실성(15.8%) △리더십(15.0%)이 뒤따랐다. ‘글로벌 역량’은 5.5%로 매우 낮았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 중소기업들은 베이비부머세대 은퇴가 본격화된 4년 전인 2010년과 비교해 중장년 채용 인식이 ‘좋아졌다’(51.8%)고 응답, 절반 가량이 중장년 채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통이다’가 46.6%였으며, ‘나빠졌다’는 1.6%에 불과했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베이비부머세대를 더 많이 채용하기 위해선 ‘정부의 고용 보조금과 세제 혜택 확대’(31.0%)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 밖에 △중소기업 눈높이에 맞는 중장년 업무능력 개발과 인식 전환(30.2%) △능력을 중시하는 기업과 사회풍토 조성(16.9%) △중장년 구인·구직 일자리정보망 통합(11.7%) △다양한 직업전문교육과정 운영(10.2%)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응답업체 가운데 올해 중장년 채용 계획이 있는 회사(44.9%)와 없는 회사(45.3%)의 비율은 비슷했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양금승 소장은 “중장년 채용을 통해 기업의 역량을 높이고, 신성장동력 창출에 활용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스펙과 나이보다 능력 중심으로 중장년 채용인식을 바꾸고, 정부도 채용기업에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지난 1월 23일부터 2월 21일까지 산하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의 종업원 10인 이상 기업회원 108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응답에 참여한 307개사의 내용을 분석한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