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성들이 집안일을 제일 많이 도와주는 남성이 어느 나라에 많은가를 안다면 그 나라 남성과 적극적으로 결혼을 고려해볼까.

최근 미국 경제지 쿼츠는 OECD 자료를 인용해 남성들이 집안일을 가장 많이 도와주는 나라는 슬로베니아라고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슬로베니아 남성들은 하루 114분간 집안일을 돕는다고 답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2위는 107분의 덴마크, 3위는 105분의 에스토니아가 차지했다. 이어 프랑스 98분, 벨기에 97분, 오스트레일리아·폴란드 93분, 핀란드 91분, 독일 90분 등으로 상위권에는 유럽 국가들이 대부분 랭크됐다. 특히 상위 세 국가 남성들이 하루 평균 집안일에 들이는 시간은 100분 이상으로 최하위 국가의 5배에 달하면서, 사실상 이들 국가의 남성들이 집안일 대부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도 남성들이 집안일을 돕는 데 가장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남성들은 하루 중 단 19분만 집안일을 하는 데 쓴다고 대답해 조사 국가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한국 남성들의 가사노동 시간은 터키 남성들과 같은 21분으로 꼴찌에서 두 번째였다. 일본 24분, 중국 48분 등으로 그 뒤를 이어가 동양권 국가의 남성들이 특히 집안일을 돕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 29개 국가 남성들이 집안일을 돕는 시간은 하루 평균 74분이었다.

남성들의 가사노동 시간은 그 나라의 경제 운영과 발전상, 양성평등 수준 등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실제 인도는 양성평등 지표에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제연합은 인도의 양성평등 수준을 148개 국가 중에 132위로 꼽은 바 있다. 그러나 인도의 경제 개발에 여성 참여 비율이 늘고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향후 양성평등 수준의 개선과 남성들이 집안일에 참여하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