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건설사들의 중동지역 수주현황 및 올해 전망은?

중동지역은 국내 건설사들이 매년 3백억달러 이상 수주액을 올리는 수주 텃밭 지역으로 지난해의 경우 발주 물량이 감소해 다소 주춤했지만, 최근 쿠웨이트, 이라크 등을 중심으로 관련 건설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 올해 국내업체의 전체 해외수주 물량 중 중동시장에서의 수주가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시장에서 국내 건설사들의 경쟁력은?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공사에서 플랜트나 종합설계시공(EPC)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가격경쟁력 ▲철저한 공기(工期) 준수 ▲우수한 플랜트 품질도 국내 건설사들의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건설업계가 협력해 해외공사를 수주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2000년대 중반 이후 해외 수주가 급격히 늘면서 업체 간 경쟁 역시 치열해져 저가 수주 논란이 불거졌으며, 이러한 출혈 경쟁의 결과는 고스란히 국내 건설사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지게 됐다.

최근 국내 건설사끼리 뭉쳐 규모가 큰 공사를 함께 수주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리스크를 감소할 수 있고, 강점 있는 분야를 각자 맡게 돼 수익성과 효율성 면에서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이 같은 국내 건설업계 공동 수주 사례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뒷받침돼야 할 정부 지원은?

국내 건설업계와 엔지니어링업체를 건실한 해외건설업체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 개별 업체의 수준에 맞는 컨설팅을 통해 신규 진출에 따르는 리스크를 줄여주고, 국내 건설업계의 현지 수주활동을 밀착 지원하는 등 사업내용을 다양화하고 지원내용도 확대해나가야 할 것이다.

특히 초기 리스크가 높아 선투자에 대한 금융지원 등 미개척 신시장에서의 수주활동을 정부가 외교 지원 등을 통해 업계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