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팀추월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23일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네덜란드와의 결승 경기에서 3분40초85를 기록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에서 나온 첫 메달이다.

이승훈(26·대한항공), 주형준(23·한국체대), 김철민(22·한국체대)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준결승에서 3분42초32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우승팀인 캐나다를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폴란드와 레이스를 펼친 네덜란드는 3분40초79을 기록했다. 우리 대표팀이 러시아와 8강전에서 기록한 3분40초84와 불과 0.05초 차이로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했었다.

두 팀은 레이스 내내 근소한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4바퀴를 남겨둔 시점부터 한국 대표팀은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이며 은메달에 그쳤다. 네덜란드는 3분37초7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가져갔다.

팀추월 경기는 한 팀 당 3명이 한 조가 돼 두 팀이 서로 반대편에서 동시에 출발해 승부를 겨루는 방식으로 400m 트랙을 8바퀴(여자는 6바퀴) 도는 동안 상대팀을 추월하면 승리한다. 추월하지 못할 경우 가장 느린 주자의 기록으로 팀 승패를 가리는 경기다.

한편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대표팀은 3분11초54의 기록으로 노르웨이에 져 8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