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선수가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4위에 그친 아쉬움을 털고 설욕을 노렸으나 1분09초37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모태범은 13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19조에 아웃코스에 배정돼 브라이언 핸슨(미국)과 레이스를 펼쳤다.

기록은 1분09초37로 최종순위 12위. 4위에 머물렀던 500m에 이어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초반 레이스는 좋았다. 200m 랩타임은 16초42를 기록하며 가장 좋았으나 중반으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모태범은 그동안 500m만큼이나 1000m 금메달에 강한 의욕을 보여왔다. 특히 소치 올림픽을 준비하며 1000m에 많은 것을 집중해 벤쿠버 은메달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를 여러 차례 밝혔다. 그러나 가장 잔혹한 레이스로 불리는 1000m 경기는 이번에도 모태범에게 녹록치 않았다.

네덜란드의 스테판 흐로타위스가 1분08초39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며 올림픽 3연패를 노렸던 미국의 샤니 데이비스는 1분09초12로 8위에 그쳤다.

한편, 이날 경기에 같이 출전한 이규혁 선수는 6조에서 1분10초04(20위)를, 김태윤 선수는 11조에서 1분10초81(30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