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선수가 올림픽 마지막 레이스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경기에서 1분10초04를 기록했다.

이규혁은 12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6조 경기에서 1분10초04의 기록으로 24간의 올림픽 도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초반 스타트는 좋았다. 200m 랩타임은 16초25를 기록하며 메달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중반에서도 질주는 계속됐지만 마지막 힘이 빠진 것이 아쉬웠다. 그의 올림픽 마지막 레이스 기록은 1분10초049. 이전 조까지 인코스의 선수들이 유리한 기록을 냈던 것과 달리 아웃코스에서 뛴 이규혁은 한 조를 이룬 이고르 보골류브스키(1분12초85)보다 먼저 들어왔다. 그러나 중간 선두와 0.75초 차이로 중간 순위 7위에 그쳤다.

경기를 마친 이규혁 선수는 “마지막 올림픽보다는 스케이트 선수로 마지막 대회라는 것에 부담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부담감보다는 즐거움이 더 크다”며 “메달을 따지 못해 약간은 부족한 선수로 남겠지만 그 부족함을 채우면서 살아가겠다. 아직까지 이 자리에 서있다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는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