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이틀째, 아직 한국 선수단에게 메달 소식이 없다. 하지만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에 비해 성장한 기록을 보여준 선수들이 많아 앞으로의 가능성이 엿보인 하루였다.

김보름(한국체대, 22살)이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3천m에서 4분12초08로 결승선을 통과해 13위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3천m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김보름이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하다 지난 2011년에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 바꿔 준비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는 것과 어린 나이를 감안한다면 앞으로의 성장이 대단히 기대되는 선수다.

스키점프 대표팀 최서우 또한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보여줬다. 최서우는 남자 노멀힐(K-95) 개인전 결선 1라운드에서 95m를 뛰어 거리 점수 60점과 자세 점수 52점, 바람에 따른 가산점 4.2점을 합산 116.2점으로 33위에 올랐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결선에 오르지 못한 데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30위 안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아쉽게도 최종전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한편 김연아의 새로운 라이벌로 주목받고 있는 리프니츠카야가 여자 피겨단체전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기술점수(TES) 71.69점, 예술점수(PCS) 69.82점을 받아 141.51점으로 여유 있는 1위를 차지하며 러시시아에게 금메달을 안겨줬다. 16세의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흔들림없는 연기를 보여준 리프니츠카야와가 금메달리스트 김연아와 20일 여자 프리 스케이팅에서 어떤 승부를 펼칠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소치 동계올림픽 셋째날인 오늘,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 한국의 간판 금메달리스트 모태범이 출전을 앞두고 있어 올림픽 2연패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