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를 통해 감염되는 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로 사망자 까지 생겨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안감에 휩싸였다. 특히 야외 활동이 많은 계절과 휴가철이 되면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하지만 두려움만이 능사는 아니다. 정확하게 알고 대처한다면 그리 위험하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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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진드기’로 불리고 있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하 SFTS). 갑작스러운 출현과 의심환자의 사망,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와 맞물리면서 많은 사람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보건당국은 올해 4월 30일부터 6월 16일까지 전국 의료기관을 통해 SFTS 의심 사례 총 117건을 접수했고, 이 가운데 사망자 5명을 포함해 감염 사례 9건을 확인했다. 그리고 법정감염병으로 지정, 관리한다고 밝혔다.

16감염률 0.5% 이하, 면역력에 따라 달라

주로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서 발병한다. 하지만 진드기에 물린다고 모두 감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의 전국 진드기 채집 조사에 따르면, 실제 SFTS 감염률은 0.5% 이하로 나타나 진드기 100마리 중 1마리 이하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게다가 물린다고 해도 당시 바이러스의 양이라든가, 개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감염 확률은 더욱 낮아지므로 진드기에 물렸다고 무조건 SFTS에 걸린다며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고열과 소화기 증상이 주로 나타나

주요 증상은 38~40도를 넘는 고열과 소화기 증상(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이다. 그 외에 두통, 근육통, 림프절종창(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등의 림프절이 크게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더 진행되면 신경계 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을 보이거나, 체내 여러 장기가 손상되는 다발성 장기부전에 이르기도 한다.

예방법과 대처 방법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5~8월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야외에서 활동할 때에는 긴 소매, 긴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야외 활동 후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진드기는 대부분 인간이나 동물에게 달라붙으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되어 장시간 피를 빠는 경우도 있다. 이때 무리하게 당기거나 하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남을 수 있으므로,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했다면 핀셋 등을 이용하여 진드기를 제거해야 한다. 또한 진드기에 물린 후 심한 열이 나는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에 내원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진드기 제거법

피부를 물고 있는 진드기는 핀셋을 이용하여 비틀거나 회전한 후 부서지지 않도록 주의하여 천천히 제거한다. 제거한 진드기는 버리지 말고, 유리병에 젖은 솜을 깔고 진드기를 넣은 후 냉장 보관하여 추후 혈액 검체와 함께 진단기관으로 송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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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건강보험 제 2013.7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