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치아는 오복 중의 하나라는 말이 있다. 6세에 나기 시작하는 영구치를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용해야 하는 만큼 치아의 소중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146월 9일은 치아의 날이다. 사람은 어려서 유치가 나고 유치가 그 용도를 다하면 영구치로 교체되는데, 첫 영구치가 나는 나이가 6세이다. 그리고 첫 영구치는 첫 번째 어금니, 즉 제일대구치인데, 이를 ‘6세 구치’라고 한다. 여기에서 영구치를 오래 보존하자는 의미로 6월 9일을 치아의 날로 지정하였다.

건강한 치아, 관리 필요

상어와 같은 어류는 평생 이를 갈지만, 사람은 유아기에 나는 영구치를 평생 사용해야 하므로 관리에 소홀해서는 안된다. 이를 상하게 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물리적인 손상인 마모, 교모, 화학적인 손상인 부식 그리고 세균의 공격에 의한 충치, 풍치 등이 있다.물리적인 손상인 마모와 교모는 정상적인 칫솔질이나 식습관으로도 생기기도 하지만 이를 악무는 습관이 있거나 이갈이, 혹은 과도한 칫솔질 등으로 인해 수복을 필요로 할 만큼 닳아버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정확한 칫솔질법을 배우고, 이를 손상시키는 생활습관(이갈이, 이 악물기)을 고치고, 혼자서 힘들다면 치과방문을 통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화학적 손상은 산도가 높은 과일이나 음식물, 음료수 혹은 화학물질에 의해서 치아가 부식되는 것을 말하며, 역류성 식도염과 같이 위액의 역류로 인해서도 생길 수 있다. 산도가 높은 음식물이나 음료수가 직접 치아에 닿지 않도록 조심하고, 되도록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세균의 공격에 의한 치아의 손상은 충치와 풍치를 일으킬 수 있다. 물리적 손상이나 화학적 손상은 치아를 가볍게 수복하여 치료할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이 두 질환은 치아 상실의 가장 큰 원인이다. 어렸을 때는 충치균에 의한 손상이 더 빈번하므로, 단 음식이나 탄산음료 등을 피하고, 음식 섭취 후 바로 이를 닦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풍치는 치아 주위의 치태, 치석들에 응집된 세균들에 의해서 일어나는 질환이므로, 평소에 양치질을 자주 해서 치태, 치석이 쌓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하지만, 본인 양치질만으로는 치석이 생기는 것을 막기 힘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을 해서 풍치를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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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채소 OK 탄산음료 NO

치아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밝혀진 음식은 사과, 배와 같은 과일과 당근, 샐러리 같은 채소로, 씹으면 치아를 오히려 깨끗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과일과 채소가 칫솔질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다른 음식들에 비해서 이를 닦아주는 효과가 있어 치아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 치아를 구성하는 칼슘, 잇몸을 구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콜라겐, 비타민 등을 함유한 음식들이 간접적으로 치아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치아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어 피해야 할 음식은 과도한 당분으로 충치균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과자,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산도가 높은 음식은 치아를 직접적으로 부식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산도가 높고 당분이 높은 탄산음료는 치아 건강에 있어서는 피해야 할 음식 일순위다.

치아 관리의 기본, 칫솔질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권장하듯이 하루에 3번, 식후 3분 내에, 3분 이상 칫솔질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치아 관리를 잘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하루에 3번의 칫솔질을 이미 했다하더라도 음식 섭취 후에는 반드시 칫솔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단순히 강한 힘으로 칫솔질할 것이 아니라 올바른 칫솔질로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각 개인의 상태에 따라서 칫솔질 방법을 달리 하는 것이 좋은데, 일반적으로 앞뒤로 치아를 닦는 횡마법보다는 치아를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는 식의 칫솔질법이 더욱 추천되며, 잇몸질환이 있다면 잇몸부위에서 앞뒤로 닦고 다시 아래로 쓸어내리는 칫솔질법이 추천된다.칫솔질법도 결국은 가장 깨끗한 구강위생상태를 만들기 위함인데, 본인의 칫솔질만으로 구강위생상태를 최상으로 만들기 힘들기 때문에 보조구강위생용품들이 있다. 치실, 치간칫솔 등으로 치아 사이에 깨끗이 닦이지 않는 부분을 관리하면 훨씬 도움이 된다. 추가적으로 요즘 많이 사용되는 가글액을 사용한다면 개인이 할 수 있는 최고의 구강위생상태가 가능하다.하지만, 개인이 관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서 주기적인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좋다. 스케일링을 하는 주기는 자신의 구강위생 상태, 잇몸·치아의 건강 상태에 따라서 3개월~1년 간격으로 결정해서 하는 것이 좋다.

연령별 치아 관리 이렇게 해요

유치는 생후 6개월 이후에 나기 시작해서 3세 즈음에는 모두 나게 된다. 영구치보다 약한 유치는 충치에 더욱 취약한데, 이때부터 관리를 잘해주는 게 좋다. 2세 이전의 아이는 거즈나 고무 칫솔로 이를 닦아주고, 3~4세의 아이는 부모가 직접 도와주는 것이 좋지만, 4~5세가 되면 올바른 칫솔질 습관을 가지도록 교육하는 것이 좋다. 이러한 유치열기의 나쁜 습관은 영구치열기로 넘어갔을 때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고치도록 하고, 충치 등도 영구치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구강위생에 신경써주어야 한다.6~12세의 학령기는 유치와 영구치가 혼합하여 존재하는 혼합 치열기로 치아가 비뚤어지거나 충치가 생기기 쉽다. 또한, 과잉치와 같은 이상 치아를 발견할 수 있는 시기이므로 부정치열의 예방을 위해 관리가 요구되는 시기다.청소년기는 영구치의 우식이 빈발하므로 지속적으로 검진이 필요하고, 치료가 필요한 시기다. 치아의 맹출과 더불어 악골이 발달하는 시기이므로 치아 배열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치료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20~30대에 들어서면 흡연과 음주, 외상 등으로 인한 치아 손상이 일어나기 쉬우며, 사회생활이 가장 왕성하여 치아를 소홀히 하기 쉽다. 잇몸질환은 없으나 충치가 많고, 성인 교정도 가장 활발히 하는 시기다.40대 이후에는 충치보다는 풍치가 많아져서, 잇몸 건강 위주로 관리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물리적, 화학적 손상 등도 많이 나타나므로, 치아를 수복하여 보수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풍치의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하고, 방사선 사진을 촬영하여 현재 본인의 상태를 알아놓는 것이 좋다.틀니를 하고 있거나 브릿지나 임플란트를 갖고 있는 경우에도 똑같이 구강위생상태를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보통 자신의 이가 아니라고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는데, 브릿지 아래쪽의 자신의 이가 2차 우식이 되거나 풍치에 걸릴 수 있으며, 임플란트의 경우에는 임플란트 주위염에 걸릴 수 있다. 틀니도 깨끗이 유지하지 못하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며, 치아가 남아있는 부분 틀니의 경우엔 마찬가지로 그 치아의 풍치나 충치가 생길 수 있다.

본 기사는 건강보험 제 2013.6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