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오른 108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뉴욕 증시 급락과 미국·중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개장 초 급등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곧 상승세는 꺾였다. 개장 이후 고점을 높이며 1089.9원까지 빠르게 상승했지만 오후 1시경, 원·달러 환율은 하락으로 전환하며 전일보다 0.3원 하락한 1084.2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에 롱스탑(손절매도)까지 가세해 하락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박스권에서의 좁은 흐름은 내일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상승폭이 다소 줄긴 했지만, 하락세 전환을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1080원선 부근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