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미니(mini) 열풍'이 거세다. 아이패드 미니, BMW 미니, 여기에 미니 가습기 등의 생활용품까지 그 범위도 방대하다. 이는 경기 불황으로 큰 것보단 작고 실용적인 것을 찾는 것과 함께 '소형화'가 사회적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국내 오피스텔 시장 역시 이러한 소형화 열풍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1인 가구의 비중이 4인 가구를 넘어설 만큼 주거 형태가 변화하면서, 건설사들 역시 이에 맞춰 소형 오피스텔 공급에 나서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전체 가구 가운데 1인 가구의 비중은 25.9%다. 1990년 9.0%에 불과했던 1인 가구는 2010년 23.9%로 크게 늘었고, 2025년에는 셋에 하나꼴(31.3%)로 1인 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굳이 넓은 공간이 필요 없고, 주거비 부담은 줄일 수 있다는 장점으로 싱글족들을 겨냥한 전용 30㎡ 이하의 '1인 맞춤형 소형 오피스텔' 공급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수납특화를 통해 소형이지만 넓은 공간 활용이 가능하거나 인테리어 스타일을 선택해 개성 있는 공간 연출, 아파트 못지 않은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곳 등 '작지만 강한' 물량들을 눈 여겨 볼 만 하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 오피스텔의 평균 전용면적이 2005년 66㎡ 대비 2012년 26㎡까지 줄어들 정도로 소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올해에도 전용 30㎡ 이하의 초소형 오피스텔 공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수도권에 공급되는 주요 소형 오피스텔 물량에 대한 소개다.

효성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에 지역 최대 규모인 734실로 구성된 ‘당산역 효성해링턴 타워’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전용면적 23~28㎡의 소형으로만 구성되며 '럭셔리 모던'과 '퓨어 화이트' 스타일을 제공해 개성있는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메트로종합건설(주)은 서울 서초구 서초보금자리지구 내 '서초 디벨리움' 오피스텔 91실을 오는 2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8층, 1개 동, 전용면적 19~29㎡의 소형 오피스텔로, 전용 29㎡의 경우 최신 트렌드인 투룸으로 구성돼 투자자들은 물론 신혼부부와 같은 실수요자들의 인기가 높을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4월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역 복합빌딩과 마곡지구 B5-2블록에 각각 전용 24㎡, 23㎡의 오피스텔 824실, 552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신영종합건설은 서울 강서 마곡지구에 지하 3층~지상 10층, 1개 동, 총 108실 규모의 ‘마곡 플레이스 H’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전용 18~22㎡로 구성되며 중간층과 옥상에 테라스 휴게공간을 조성해 입주민들의 쾌적한 휴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