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특화된 테마로 부동산 불황기를 극복하는 상가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 테마상가는 한약재(제기동), 의류(동대문․남대문), 전자제품(용산) 등과 같이 비슷한 종류의 상품을 다루는 점포들이 여러 건물에 모여 호황을 누려왔다. 특히 투자자는 소액으로 점포에 투자해 운영이 잘 되면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팔아서 많은 시세차익을 올릴 수 있어 인기를 끌어왔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에 따르면 현재 대표적인 전문테마상가로는 경기 하남 풍산동에 ‘하남수산물복합단지’, 송파 문정지구 3-2BL에 ‘문정 법조프라자’, 강남 역삼동 ‘신논현 마에스트로’, 은평뉴타운에 ‘드림스퀘어-EDU’ 등이 분양중이거나 분양예정에 있다.

먼저 눈에 띄는 테마는 여성 전문테마다. 여성 전문직종 종사자가 늘고 사회적 지위가 커짐에 따라 여성을 타깃으로 한 테마상가도 늘고 있는 것.

실제 고양시 화정동에 위치한 A상가는 성형외과, 피부과, 비만클리닉 등과 함께 여성전용 스포츠마사지센터, 찜질방, 미용실이 입점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근의 아파트 지역에 거주하는 여성고객을 겨냥한 여성전용상가인 셈인데 여성에게 필요한 의료적인 부분부터 미용적인 부분까지 모두 한 곳으로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압구정동의 또 다른 상가의 경우 여성 전용 휘트니스센터와 미용․성형 등 클리닉센터를 함께 입점해 소비성 높은 전문직 여성들의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아울러 국내 사교육 열기로 인해 관련시장 역시 지속해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은평뉴타운이나 광교신도시에 종합학원테마타운도 속속 선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법조타운도 빼놓을 수 없다. 법조단지가 들어서는 상권에는 변호사, 법무사, 세무가 사무실 등 수 많은 업무시설이 들어서며 상주인구 및 민원인 등 유동인구의 증가로 식음료 업종들이 호황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수익형 부동산의 핫 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송파 문정지구 법조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장경철 이사는 “상가도 유행을 타기 때문에 기존 업종과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운 각종 테마가 있는 상가들이 속속 개점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며 “최근에는 유사업종들이 테마형 상권을 형성하는 형태의 건물 신축이 유행하고 있어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