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주간 기준 0.03% 하락했다. 주 초반 코스피는 중국의 지난 2013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7.7%로 시장 전망치 7.6%를 상회한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이후 급등세를 보였던 중국 단기금리가 유동성 투입에 안정세를 찾은 점도 호재로 작용해 코스피는 1960p 선을 회복했다.

주 중반 일본은행이 기존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으나, 별다른 영향을 미치진 못했고,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 매수세로 1970p 선을 상회했다. 그러나 1월 중국 제조업 PMI가 49.6으로 기준선을 하회하면서 코스피는 급락세를 탔다.

주 후반, 4분기 국내 기업실적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에 휩싸이면서 코스피는 1940p 선까지 내려갔다. 한 주 동안 외국인은 2300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00억원(기금 +580억원, 투신 +220억원, 보험 +540억원), 1000억원 순매수했다.

이번 주 증시는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위기가 확산되며 터키를 비롯한 타신흥국에 영향을 미쳐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삭풍은 국내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구정 연휴 및 1월 18~29일 FOMC를 앞둔 상황에서 거래대금 감소로 수급의 층이 얇아져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29일 미국 FOMC에서는 12월에 이어 월 100억달러 규모의 Tapering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 한파 영향에 따른 일시적인 경기 둔화 압력과 낮은 물가 수준, 2월 초에 있을 미국 부채한도 상향조정 협상 등을 감안할 때 양적완화 축소의 속도를 더 내지는 않을 것을 전망된다.

이번 주에도 국내 주요 기업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를 예정이다.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 및 향후 실적에 대한 추가 하향 조정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실적 발표가 마무리 되는 2월 말부터 전반부까지 주가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