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날씨가 추워진데다 최근 중국발 스모그의 유입에 따른 대기환경의 악화로 모자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모자가 방한과 초미세먼지 차단의 효과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모자를 착용하는 사람들에게 고민거리가 있다. 다름아닌 모자를 쓰면 머리털이 빠질 것이라는 걱정이다.

모자와 탈모의 상관관계는 과연 맞는 말인가, 아니면 기우에 불과한 속설일까.

[사진=닥터스]
국내 탈모관리 전문기업 ㈜닥터스(대표 박갑도)는 24일 이런 모자와 탈모 간 관련성을 분석하고, 두피 관리와 올바른 모자 착용 요령을 소개했다.

닥터스는 일단 “모자 착용은 탈모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모자의 사용 및 관리 방법에 따라 두피 건강을 해치는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모자를 장시간 쓰면 두피의 혈액순환이 약간 감소하거나, 머리를 감은 뒤 완전히 말리지 않은 채 모자를 쓰면 곰팡이 균 등이 서식할 가능성이 있고 자칫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닥터스 박갑도 대표는 “두피는 인체 중 열과 땀, 유분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부위”임을 강조하며 “모자를 자주 세탁하지 않고 관리를 소홀히 한 채 통풍 없이 장시간 착용하면 두피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으로부터 각종 환경오염 물질이 섞인 초미세먼지가 유입하는 안 좋은 대기환경에선 모자 착용이 미세먼지와 산성눈 등을 차단하는 두피 보호 효과를 낼 수 있다.

닥터스는 지난 17일 서울시의 미세먼지 농도가 평소보다 3배 가량 높은 140~150 마이크로그램(㎍/㎥)을 기록한데 이어 20일 내린 눈의 산성도(ph) 농도가 4.2로 나왔고, 서울 일부 지역은 식초 수준인 3.8fh  기준치보다 25배나 높은 점을 들어 두피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주말 전국에 눈, 비가 예보돼 있는 만큼 각종 중금속 성분과 미세먼지를 함유한 산성눈이 두피 건강에 치명적이라며 각별히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박갑도 대표는 “초미세먼지는 폐에서도 거르지 못할 만큼 크기가 작아 두피의 모공 사이로 침투하면 두피의 호흡을 방해하고 모낭 세포의 활동을 떨어뜨린다”며 “모낭 세포가 파괴되면 해당 부위에 영구 탈모까지도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때문에 미세먼지나 산성 눈이 올 경우 가급적 모자를 착용하고, 귀가한 뒤에는 반드시 머리를 감는 등 두피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닥터스는 “다만 모자를 쓰더라도 두피의 혈액순환을 방해하지 않도록 가급적 조이지 않는 모자를 선택하고, 장시간 착용하지 말고 가끔씩 모자를 벗어 통풍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주기적으로 모자를 깨끗하게 세탁하고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문의 1599-5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