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지난해 4분기 해외공사 손실을 선반영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대림산업은 23일 실적발표를 통해 2013년 IFRS연결기준 매출 9조 8469억원, 영업이익 396억 원, 당기순손실 103억원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 영업이익은 92% 감소한 수치다.

2013년 4분기 기준으로는 연결기준 매출액이 2조 439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하였고, 영업이익은 -319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4분기에 총 5359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했다. 이중 △사우디의 쇼와이바 발전소 △사다라 석유화학 플랜트 △쿠웨이트의 LPG 가스 플랜트 등 3개 적자현장에서 발생한 추가비용이 4,427억원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한다.

대림산업은 3개 현장에서 적자가 발생한 원인은 현지 기자재 가격 상승, 협력업체 부도, 자재물량 증가, 인건비 상승, 공기지연에 따른 돌관비용 발생으로 원가가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4분기에 발생한 추가비용 가운데 1323억원은 공사준공 시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손실액을 공사손실충당금으로 4분기에 앞당겨 반영한 것”이라며, “원가율이 악화된 대부분의 현장이 금년 내 종료될 예정으로 올해부터는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이러한 외부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부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고 시공 및 기자재 업체 선정 기준을 강화해 내실 경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외 건설부문의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대림산업 유화부문 영업이익은 PB사업의 호조로 전년대비 103% 증가한 811억원을 달성했다. 연결종속법인인 대림자동차, 대림C&S, 오라관광 등의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해 건설부문의 손실을 상당부분 상쇄했다.

이와 관련 대림산업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2년 말 123.8%에서 2013년 말 121.3%로 개선된 데 이어 2013년말 보유현금은 1조4800억원에 순차입금은 1421억에 그쳐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3년 해외 5조4537억원을 포함해 총 8조6523억원의 공사를 수주하면서 실적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대림산업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