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부회장 정동화)이 중남미 에너지 플랜트 시장에서 강자임을 재입증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2일 페루 수도 리마(Lima)에서 3억불 규모의 노도(Nodo) 발전플랜트 사업수주를 알리는 낙찰통지서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페루 리마에서 약 1055km 떨어진 남부지방 모옌도에 720MW급 가스화력발전소로 건설된다. 발주처는 페루 현지 발전회사인 싸마이社이다.

이 사업은 페루 정부가 향후 페루 남부지역에서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포스코건설은 2단계에 걸쳐 총 2000MW의 발전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로 포스코건설은 향후 추가 발주가 예상되는 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10월 프로젝트 정보를 입수하고, 에콰도르 현지법인인 산토스CMI社와 공동으로 이 사업의 수주를 준비해 왔다. 이 사업에서 포스코건설은 설계와 조달을, 산토스 CMI는 시공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이번 수주에서 포스코건설은 세계 유수의 에너지 전문기업인 독일의 지멘스, 스페인의 아벤고아, 테크니카스 레우니다스와 치열한 경합 끝에 사업을 따내 업계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회사 측은 “최저가 낙찰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의 입찰경쟁에서 EPC 기술력을 당당히 인정받아 이 사업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주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수주를 통해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1년 인수한 에콰도르 EPC 전문기업인 산토스 CMI와 수주 창출을 위한 지속적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향후 페루에서 발주예정인 2단계 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해 수주소식을 이어가는 한편, 중남미 에너지 플랜트 경험을 기반으로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동남아 지역으로도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지난 2009년 3.5억불 규모의 830MW급 페루 칼파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해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페루 에너지 시장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운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