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뷰티산업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는 무엇일까. 바로 네일산업이다. 로드샵에서 샵인샵까지 매장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그 규모도 확대 추세다.

배선미(38) 위미인터내셔날(주) 대표는 이러한 네일산업의 성장 전망성에 일찌감치 주목, 오랜 준비 끝에 친환경 네일 브랜드 ‘반디(BANDI)’를 선보였다.

순수 국산 브랜드인 반디는 런칭 1년만에 수입 브랜드가 80~90%를 장악하고 있는 프로페셔널 네일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친환경’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와 발색·지속력 등 품질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배 대표는 “네일 아티스트라면 이제는 반디를 모르는 이들이 없을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 확보도 성공적”이라고 자신했다.

배 대표가 인체에 무해한 성분의 원료를 사용한 ‘에코 프렌들리(eco-friendly)’ 네일 제품을 내놓은 것은 뷰티 제품 선택에 있어서도 ‘친환경성’을 중시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따른 것이다.

그녀는 또한 업계 최초로 ‘퍼스널 네일 컬러 시스템’도 도입했다.
“얼굴과 마찬가지로 손도 개개인마다 피부 톤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했죠. 고객의 손 피부 톤에 맞춰 컬러를 진단함으로써 고객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배 대표는 자신 스스로를 네일 아트 마니아라고 자평한다. 컬러 매칭에도 특히 관심이 많다. 컬러리스트 공부까지 했을 정도다.

배 대표는 신입사원으로 보브에 입사해 13년 간 상품기획, 디자인, 마케팅, 홍보 등의 업무를 총괄해왔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녀는 10년 전부터 시장 분석, 제품 개발, 마케팅 전략 수립 등 네일 브랜드 런칭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갖췄다. ‘반디’라는 브랜드명도 청정지역에만 사는 ‘반딧불’을 보고 떠올린 그녀의 아이디어다.

그녀는 요즘 하루 4시간밖에 자지 못한다. 하지만, 반디가 프로페셔널 네일 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기에 잠시도 숨을 돌릴 틈이 없다. 반디 네일샵의 프랜차이즈 사업화도 그 중 하나다.

올해만 직영으로 20개 정도 네일샵을 오픈할 계획이다. 배 대표는 “반디샵은 친환경 콘셉트로 편안하면서도 위생적인 네일 아트 공간으로 꾸며질 것”이라며 “이곳에서 반디의 네일 제품과 반디 아카데미 과정을 마친 네일 아티스트가 만나 시너지를 창출한다면 ‘꿈의 네일샵’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교육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이의 일환으로 5월 반디 아카데미를 런칭한다. 반디의 네일 아트 기술력을 체득한 전문인력인 ‘반디 에듀케이터’를 양성해 글로벌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커리큘럼은 네일 아트 뿐만 아니라 매니지먼트까지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상 중이다

전민정 기자 puri2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