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투자 포인트는 선진국 중심의 점진적 경기 회복과 Fed가 주도하는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그리고 신흥국 내 차별화 심화로 요약될 수 있다. 이런 환경에서 선진시장 수요에 민감한 글로벌 디커플링 수혜주 찾기가 첫 번째 테마다. 그리고 글로벌 환경문제 개선을 위한 녹색경주(Green Race) 테마가 두 번째. 세 번째는 신커뮤니케이션 관련주 테마로 스마트 디바이스 보급 확대와 이에 따른 콘텐츠 시장 확대 수혜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정보 유출 사건이 연이어 터짐에 따라 특히 보안 관련주가 뜨고 있다.

솔라시아, 관련주보다는 회사의 내재된 가치를 보자

지난 20일 기준, 솔라시아 주가는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보안 관련주에 포함되면서 전일 대비 +8.73%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건은 시스템적인 문제가 아니었지만, 보안에 대한 관심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FierceITSecurity는 전 세계 주요 60개 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의 보안성을 검사한 결과, ‘90%가 보안에 취약하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솔라시아의 모바일 플랫폼 보안기술 ‘SecuriTEE’는 2개의 OS(일반 OS-안드로이드(오픈 소스)와 Secure OS)를 모바일 프로세스 단에서 구동한다. Secure OS는 사용자 정보 입력 및 데이터 출력 등과 같은 보안에 민감한 기능을 요구하는 경우 안전영역에서 모바일폰의 악성 소프트웨어로부터 격리돼 데이터를 처리해주는 기능 구현이 가능하다.

풍산, 실망스러운 실적 딛고 다시 일어선다

4분기 풍산의 영업이익은 31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소 실망스러워 보이는 실적의 원인은 1) 성과급 지급 영향 2) 방산 수출 증가로 유통상들에게 지급되는 인센티브 비용 증가 3) 전기동 가격 상승 4) 전월 평균 가격 적용으로 일부 Metal Loss 발생 등으로 요약된다.

이러한 일회성 요인들을 제외한다면 풍산의 4분기 영업이익은 450억원 수준으로 여전히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2014년에는 풍산의 실적 증가가 기대된다. 실적 증가 요인은 1) 높은 수익성이 담보되는 방산사업부 외형 증가 2) 전기동 가격과 제품 다양화 개선에 따른 신동사업부 실적 개선 가능성 3)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PMX 실적 개선 가능성 등이다.

2012년 방산 매출액 증가율은 17%에 달했으며, 2013년 방산 매출액 증가율은 13%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산사업부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보수적으로 추정하더라도 2015년에는 8500억원 수준의 매출액 달성이 예상된다.

현대글로비스, 해운 수송계약 체결 여부가 관건

2013년 4분기 당사의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2887억원, 1403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3%, 5.1% 늘어났다. 현대글로비스는 매출액의 78%가 계열사로부터 발생하므로 영업실적이 현대·기아차의 판매실적에 크게 영향 받는 특징이 있다. 4분기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나는 데 그친 것이 4분기 이익증가율이 낮아진 가장 큰 이유다.

4분기 실적에서는 전체 매출액의 11%를 차지하는 국내물류부문이 특히 저조했다. 국내물류 수요도 부진한 가운데 1) 현대·기아차의 4분기 국내 판매량이 11.6%나 감소했고 2) 글로비스의 물류일감 나눠주기 프로젝트로 지금까지 약 1600억원의 일감이 소형 물류업체에 배분됐기 때문이다. 글로비스는 늦어도 올해까지 총 4800억원의 국내물류를 소형 물류업체들에 배분할 계획이다.

올해는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해운 수송계약 체결 여부가 관건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세계 판매량 목표치를 786만 대로 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4% 늘어난 수치다. 다만 해운업에서 성과가 나올 수 있다. 글로비스가 진출하려는 해운업은 BDI 등 해운시황에 영향 받지 않는 원가보상 방식의 원재료 장기운송부문이다.

글로비스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해운 일감을 수주해나갈 것으로 보이는데, 세계로 뻗어 있는 현대차그룹의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낼 것이다. 또한 올해 중 가스공사가 최대 일곱 척의 LNG 수송계약을 발주할 예정인데, 글로비스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

NHN, 2분기가 변곡점 될 것

NHN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572억원(+2.5% qoq), 영업이익 319억원(-13% qoq)으로 전 분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코팡 등 4분기 신작들은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으나, 국내 웹보드 게임과 일본 온라인 게임 등 기존 라인업이 하락세를 보여 전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성장에 그칠 것이다. 하지만 웹보드 게임 규제 관련 실적 불확실성 2분기에 해소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12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문화부의 웹보드 게임 규제안은 올해 2월 23일부터 시행 예정이다. 실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은 규제안 시행 후 1~2달이 지나 매출 변화가 확인 가능한 2분기가 될 것이다.

웹보드 관련 실적 불확실성 해소뿐 아니라 1) 상반기 론칭 예정인 모바일 신작들의 성과가 나타나고 2) 북미 모바일 웹보드 게임 시장에 진출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 규모가 크고,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북미 진출은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