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상여금 지급기업과 상여금액이 지난해 설보다 많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희범)는 전국 37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응답기업의 76.4%가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총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설 상여금 지급 기업 비율은 76.4%로 지난해(72.3%)보다 4.1%포인트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78.9%)이 중소기업(75.4%)보다 많았고, 산업별로는 제조업(79.6%)이 비제조업(68.1%)보다 높았다.

설 상여금 지급액에선 지난해(118만 1000원)보다 4.3% 증가한 123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173만1000원)이 중소기업(111만8000원)보다 많았지만, 전년대비 증가폭은 오히려 중소기업(5.4%)이 대기업(1.3%)보다 높았다.

설 연휴 휴무기간은 지난해보다 0.6일 늘어난 평균 4.1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기업의 대다수인 80.3%가 4일 이상 휴무하고, 대기업이 4.4일로 중소기업(4일)보다 약간 길게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은 전년대비 설 체감 경기를 묻는 질문에 ‘악화됐다’(46.6%)는 응답이 ‘개선됐다’(9.8%)보다 여전히 높았다.

다만 악화 응답은 지난해보다 9.8%포인트 줄었고, 호전 응답은 7.3%포인트 증가해 지난해보다는 개선됐음을 알 수 있었다.

설 이후의 경기 전망은 ‘지금과 비슷할 것’(53.2%)이라는 기업이 가장 많았고, 악화(23%), 개선(20.9%), 매우 악화(2.1%), 매우 개선(0.9%)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