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난 17일 가졌던 금융협의회 결과를 발표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7일 오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한국은행 소회의실에서 8개 은행 대표들과 ‘금융협의회’를 개최했다. 8개 은행에는 국민, 우리, 신한, 농협, 기업, 하나, 산업, 한국씨티 은행이 포함된다.

은행장들은 최근 부동산 관련 정책의 입법화 등으로 주택가격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은행장은 연초부터 전세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봄 이사철을 앞두고 주택시장 동향을 보다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참석자들은 커버드본드 법제화로 은행의 장기안정적인 자금조달수단이 마련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장기적으로 발행유인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일부 참석자는 커버드본드 발행이 보다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측면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또 참석자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책당국의 거시건전성 조치 등으로 은행의 외화자금조달 구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외환부문의 안정성이 높아졌다는 데 대해 공감하면서, 향후 QE Tapering 등이 외화자금조달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김중수 총재는 금융중개지원대출제도를 매개체로, 한국은행 자금지원 비율이 상향 조정되고 요건이 완화된 기술형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중소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은행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