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를 흡수 합병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6일 현대엠코와 양사간 합병 이사회를 열어 흡수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오는 2월 27일 합병승인 주주총회를 통해 4월 1일 공식적으로 통합법인을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합병은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합병비율은 현대엔지니어링 1대 엠코 0.178이다.

2012년말 기준으로 양 사의 총 자산은 3조5737억원, 매출액은 5조1455억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양사 합병 완료시 매출액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 8위 규모의 대형 건설사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병 이후 회사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4월 공식 출범 이전 임원진의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합병 법인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은 화공 등 플랜트 역량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합병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의 설계 기술력과 현대엠코의 시공관리 능력을 융합적으로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사업수행역량 및 수주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화공 플랜트 분야 전문성을 강화해 오일, 가스 등 신성장 사업 진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엠코는 현대차그룹이 자동차·제철 등 그룹 공사를 위해 2002년 설립했으며,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순위 13위 업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설계·플랜트 전문 회사로 현대건설이 75%의 지분을 갖고 있는 자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