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배(필명:무장) 기업탐방클럽 전문가
미래투자자문 투자 분석부 연구원을 지냈으며 한국 경제 TV 증시상담 고정 패널로 활약했다. 현재는 리서치 가이드(와우넷 기업탐방) 대표를 맡고 있다.

경기가 회복 국면에 있는 현 시점에서는 경기 관련 수혜주인 건설주와 유통주를 예의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우선 건설업은 경기와 맥을 같이 하는데다, 경기 회복을 위한 국가 정책에서 건설업 부양책이 선두에 나온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건설주는 시장 상승 대비 저평가 된 상황으로, 대부분의 건설주가 크게 상승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건설주의 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175% 증가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러한 수주(해외) 모멘텀으로 주가가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수주액 증가세와 경기 호전 흐름 등을 바탕으로 필자는 조만간 건설업종에서 주가 상승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현 시점은 적극적으로 우량 건설주의 저가 매수 기회를 노려볼 시기임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현재는 경기 회복 수혜주인 유통업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나 유통주는 배당이 좋을 뿐 아니라,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다. 현금성 자산 등의 어려운 사업 구조를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굳이 기본적인 분석을 하지 않아도 장사가 잘 되는지, 매출이 오르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표적인 국내 유통주인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의 내재가치표를 보면, 현재 유통주의 주가 수준은 기로점에 놓여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 내재가치표에서 고 PER(주가 수익률)가 의미하는 것은 인기도이다. 신세계는 4년 평균 PER가 23배이고 현대백화점은 13배 정도 수준이다.

ROE(자기자본 이익률)는 두 자리 최소 15% 이상 돼야 경제적인 해자(상대로부터 공격, 외부 적들로부터의 변수)가 넓다고 보는데,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경우 11%, 15% 수준으로 안정적이다. 현대백화점은 2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3개사의 공통점은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에 주가 회복력이 상당히 좋고, 부채 비율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의 성장성과 미래의 수익성을 감안하더라도 3개사 모두 안정적인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유통주의 경우 현재는 주가가 많이 상승한 상황으로 약간의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매수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향후 시장에 대한 흐름을 고려한다면, 시장 하락 시점을 노려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볼 필요가 있겠다.

결론적으로 건설주와 유통주는 수익률 향상을 위해 경기 회복 이후보다는 현재와 같이 경제 지표가 불확실성에 싸여 있고,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확신에 차 있을 때 매수하는 전략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