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한 12월 FOMC 회의록을 보면, 미 연준의 경기 판단은 비교적 긍적적이었다. 그러나 시장은 점차 좋아지고 있는 경기보다 테이퍼링 가속화에 주목했다. 대부분 연준 의원들이 올 하반기에 양적완화를 축소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결국 유동성으로 올라간 자산가치가 조만간 다시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다. 현재 매달 750조원을 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월 100억달러 규모의 점진적 축소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그러나 테이퍼링이 더 가속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고용시장이 시장 예상치인 20만 명을 상회한 23만8000명 증가를 기록했다. 즉, 이제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실물경제까지 살아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평균 연말 소비시즌과 맞물린 임시직 고용 증가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며, 시간당 평균 임금 및 주간 평균 근로시간의 더딘 개선세 등 질적인 회복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즉, 테이퍼링이 시장 활성화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면, 점차 살아나려던 경기가 다시 주저앉을 수 있다.

테이퍼링 발표 이후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경기 회복 국면에서 금리 상승은 필연이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낮은 금리를 원한다. 만약 시장이 견딜 수 있는 것 이상으로 테이퍼링이 진행되면, 다시 한 번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 따라서 1월 3주 핵심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시장 변동성이다.

14일 발표하는 미국 12월 소비판매는 0.2% 상승이 예상되며, 기업재고도 0.3%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16일 발표하는 12월 소비물가는 0.3% 상승, 1월 NAHB주택시장지수도 58로 예측된다. 17일 발표하는 미시건대소비자신뢰지수는 83으로 전망된다. 즉,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