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부동산 정책 완화로 부동산시장 회복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주택 공급량을 작년에 비해 늘릴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가 최근 국내 10대 대형 건설사(시공능력평가순위)를 대상으로 올해 주택공급계획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6만여가구보다 크게 증가한 8만여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대형 건설사의 분양은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 재개발·재건축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난 심화 및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 등 소비자 심리와 정부 정책 변화로 부동산 시장 반등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어 2014년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지는 10대 메이저 건설사의 분양계획과 주요 단지를 소개한다. 대형건설사는 2013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곳(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GS건설, 롯데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으로 선정했다.

 ■현대건설,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8638가구 공급

현대건설이 3월 중에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에서 신정4구역을 재개발한 목동 힐스테이트 431가구를 일반분양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서울, 경기, 세종시, 경남 등 전국 요지에서 힐스테이트 863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현대건설이 지난해 실제 공급한 아파트 및 오피스텔 총 3060가구보다 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일반분양 6102가구, 조합분양 2536가구다.

사업유형별로는 재개발‧재건축이 4254가구, 도급공사 3532가구, 자체사업이 852가구이며, 택지유형별로는 민간택지에서 7786가구, 공공택지에서 852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수도권 및 부산 도시정비사업 3799가구

삼성물산은 수도권 및 부산 지역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379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난해 4800여가구보다 21.9%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642가구),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7구역래미안(791가구), 경기 안양시 안양덕천래미안(331가구), 부산 금정구 장전3구역래미안(1356가구), 서울 서초구 서초우성3차래미안(48가구) 등이 있다.

■대우건설, 2만여가구 공급…건설사 중 분양물량 ‘최다’

대우건설은 올해 총 1만9814가구의 주거상품을 공급하며 공격적인 분양 전략을 이어간다.

올해 대우건설은 아파트 1만4327가구, 주상복합 1486가구, 오피스텔 4001실 등 1만9814가구의 다양한 상품을 전국 각지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2012년 이후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는 서울/수도권에서 1만333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에서는 북아현 푸르지오, 용산 전면 2구역 등 주변 기반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도시 정비 사업 위주로 3348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수도권에서는 하남 미사 택지지구, 위례신도시 등 각종 개발 계획의 가시화로 호재가 많은 주변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998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림산업, 재건축·재개발 위주 7080가구 공급

올해 대림산업은 서울, 경기 수도권, 지방 등 7곳에서 7080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대부분이 재건축, 재개발 단지들이다.

도시정비사업으로는 4월에 논현 경복(368가구), 북아현 1-3(1910가구)지구에 분양이 예정돼있으며, 6월 금호 15구역(1330가구) 영등포 1-4(1031가구)와 11월 전주 바구멀(1390가구)지구에 공급될 예정이다.

자체사업으로는 3월에 광주 오포지역에 33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도급사업으로 같은 달 경주 황성에서 71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경기 구리 등 6곳 3981가구 공급

포스코건설은 올해 6곳에서 3981가구 분양이 예정됐다.

첫 분양은 3월에 시작할 예정으로 경기 구리 갈매지구에서 857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어 4월에 서울 마포 1-54구역(124가구)과 경기 하남 미사지구(883가구)에 분양이 예정됐고, 상반기 중으로 경기 구리 인창동에 직장주택조합 40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방은 10월 경남 창원 가음정 주공 재건축아파트(1,455가구) 공급을 시작으로 11월에 부산 광안맨션 재건축 아파트 25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GS건설, ‘매머드단지’ 김포 한강센트럴자이2차 주목

GS건설은 올해 10개 사업장에서 총 1만2451가구(일반 7767, 조합 2885, 임대 1799)를 공급할 계획이다.

2월 역삼자이 408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3월 용인 스프링카운티 1220가구, 5월 한강 센트럴자이1차 598가구, 상도 10구역 47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9월에는 경희궁 자이 2366가구, 10월 만리동 2가 1352가구, 11월 김포 한강센트럴자이2차 3042가구를 분양한다.

이어 12월에는 하왕 1-5구역(713가구), 평택 칠원동삭(1095가구) 등에 분양이 계획돼 있다.

■롯데건설, 독산1차 시작…서울·수도권 1만2천여가구 공급

올해 롯데건설 분양 예정 물량은 14곳, 1만1447가구다.

1월 독산동 1차(1560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2월에는 신월 1-4(44가구), 송도 M1OT2차(235가구), 3월 미아4(510가구), 4월 당산4(195가구), 독산동 2차(395가구) 분양이 예정됐다. 5월과 6월에는 각각 창원 합성(1076가구), 세종시 2-2(972가구)지역 분양이 있다.

하반기에는 9월에 종로 사직(378가구), 독산동 3차(915가구), 10월과 12월에 각각 수색4(890가구), 효창5(396가구), 대연2(2881가구), 독산동 4차(1000가구) 등이 분양 예정에 있다.

■SK건설, 서울·부산 4곳에서 2588가구 공급

SK건설은 올해 서울, 부산 4곳에서 258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월별 분양 계획을 살펴보면 4월에 서울 강변 SK VIEW(330가구), 서울 월계3구역 재건축(459가구), 9월에 부산 대연7구역 재개발(1117가구), 부산 구서2구역 재건축(682가구) 분양이 계획돼 있다.

■현대산업개발, 11개 사업장 중 5개단지가 자체사업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1개 사업장에서 총 831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중 5개단지 3453가구(51%)가 자체사업이다.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수도권과 전라남·북도에서 335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82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와 관련 3월 서울 마포구 아현1-3구역 재개발 물량(497가구)을 시작으로 4월 광주 학동 3구역(1398가구), 용인 서천, 서산 석림, 6월 아현 1-3구역(497가구), 7월 세종시 2-2, 8월 호원 1구역(조합) 분양이 있다.

이어 9월 호원 1구역(일반), 바구멀 1구역(조합), 수원 아이파크 시티 7BL, 10월 바구멀 1구역(일반), 가락 시영(9,510가구), 11월 홍제 2구역(906가구), 12월 수원 아이파크 시티 E1, E2BL 지역에 공급이 예정돼 있다.

■한화건설, 1월 서울 중계 재건축 분양 ‘첫 테이프’

올해 한화건설 분양 예정 물량은 7곳, 5456가구다.

1월 서울 중계 재건축(283가구) 공급을 시작으로, 5월 서울 정릉 재개발(289가구), 수원 권선1차(1324가구), 10월 수원 권선2차(1051가구), 11월 화성 향남(1160가구), 용인 상현(600가구), 12월 창원 가음 재건축(749가구) 물량이 분양 예정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