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음식물 쓰레기, 손에 안 묻히고 버리는 방법

<이코노믹리뷰>에서는 중소기업청이 지난해 7월 2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무한상상 국민 창업 프로젝트 아이디어오디션’을 매주 생중계하고 있다. 2014년 1월 9일 현재 오디션에 등록된 아이디어는 9593건, 제품개발 완료된 아이디어는 63건이다. 이번 주에는 제품 개발 및 투자가 진행 중인 ‘열림형 싱크대 거름망’을 소개한다.

 

사진제공=아이디어오디션

 

살림을 하다 보면 그렇다. 사소한 뒤처리들이 더 힘들다. 예를 들면, 빨래를 돌리는 것까진 괜찮은데 널고, 개기가 성가시다. 설거지도 마찬가지다. 그릇을 닦는 것보다 싱크대거름망에 낀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게 더 고생이다. 그래서 나온 게 ‘열림형 싱크대 거름망’이다. 싱크대 거름망인데, 아랫부분이 열린다. 손을 대지 않고 음식물 쓰레기를 가뿐히 처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이디어 제안자인 ‘써니써니(ID)’는 “아마 모든 주부가 공감할 것 같다”면서 “설거지 이후 거름망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를 손으로 잡아 버려야 하는 고통을 덜기 위해 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크기는 기존 거름망과 같다. 다만 밑 부분에 고정 핀이 달려 있다. 쓰레기를 털어 낼 곳에서 아래쪽 고정 핀을 뽑고 손잡이를 집게처럼 누르면 본체가 벌어지는 구조다.

오디션 심사자는 “사소한 아이디어지만 많은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냈다”면서 “대중성이 충분하고 아이디어의 설계가 상당히 구체화돼 있었다는 점 또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언급했다.

이 아이디어에 대해 네티즌 ‘옹***(ID)’는 “주방 용품 판매 전문 업체에서 인터넷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다량생산이 된다면 한번 팔아볼 만한 제품이라 판단된다”고 댓글을 남겼다.

현재 이 제품은 오디션 최종단계를 거쳐 제품 개발 및 투자 단계에 와 있다. 디자인, 지식재산권 출원, 기구설계, 금형가공/기타 부분은 투자가 완료돼 총 1650만원이 누적된 상태다. 한편, 작동 샘플 제작, 금형재료, 초도생산비는 투자를 기다리고 있다.

 

아이디어오디션?

자본과 창업 준비가 부족하더라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사업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다. 오디션에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오디션은 크게 ‘사업화’와 ‘창업화’로 나뉜다. ‘사업화’는 단순히 아이디어만 ‘판다’고 생각하면 된다. 전문가와 네티즌 평가를 통해 선정되면 보완, 구체화 과정을 거쳐 시제품으로 제작되고, 이후 위탁제조기업과 매칭해 생산 및 판매가 진행된다. 상품의 매출액 중 5~15%를 아이디어 제안자, 운영기관, 평가단에게 각각 1/3씩 수익으로 배분한다. ‘창업화’의 경우에는 아이디어 선정 시, 창업 캠프를 통해 창업교육, 역량진단,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의 기회가 제공된다. 사업계획서 실현성 및 창업자 역량평가를 통해 창업에 필요한 창업자금이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오디션 참가하려면?

∎ 아이디어 오디션(www.ideaaudition.com)을 친다.

∎ 회원가입해라.

∎ 사업화(제품화)/창업화 중 선택해라.

∎ 생활, 디지털, 팬시, 가구, 주방 등 다섯 가지 카테고리 중 선택하고, 아이디어를 140자로 요약해라.

∎ 본문에 아이디어 설명해라. 그림, 글 모두 가능하다.

∎ 네티즌 평가/전문가 평가 결과를 손꼽아 기다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