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에 잠정 합의했다. 양도세 중과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2004년 도입됐지만 2009년부터 유예돼왔다. 양도세 중과 폐지 시, 다주택자의 양도세율은 최대 50%(2주택자)~60%(3주택 이상)에서 기본세율인 6~38%로 영구히 낮아진다. 이 맥락에서 양도세 중과 폐지의 기대효과는 다음과 같다.

1) 다주택자들은 세금 부담에서 벗어나 임대사업자로 재인식되는 계기가 된다. 2) 주택 거래 정상화가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과거 주택 활황기처럼 주택 구매 가수요층의 대거 유입 효과는 어려울지라도 거래 정상화에 따른 미분양 해소가 기대된다. 주택 거래 증가 시 개별 리모델링 수요 역시 동반 증가해 일차적으로 LG하우시스와 KCC 등 건자재 업체의 수혜를 예상할 수 있다.

2014년, 제약회사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2013년 11월 의약품 내수 출하는 5개월 연속 증가(+2.9% yoy)하고, 수출은 감소했다. 동월 의약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 증가했고, 수입은 4.1% 감소했다.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로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기이다.

리노공업, 분기 상승이 지속된다!

리노공업의 2013년 4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210억원(+8.0% yoy), 영업이익 76억원(+4.8% yoy) 수준이 될 것이다. 이는 2010년 1분기 이후 16분기 연속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인한 수출 증가에 따른 것이다.

2014년에도 리노공업은 추세적인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이는 1) 전자제품 소형화: IT제품이 소형화될수록 동사의 IC Test 소켓과 리노핀도 미세화 되고, 이는 ASP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2) 해외 고객선 확대: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고객들에 대한 공급이 증가(수출 매출: 2011년 267억원→ 2012년 321억원 → 2013년 376억원 전망 → 2014년 409억원 전망)하고 있고, 3) 헬스케어 사업 성장: 초음파 프로브를 생산하는 사업부에서 아직은 미미하지만 추세적인 성장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리노공업의 전방산업은 반도체에서부터 디스플레이, 2차전지, 일반 가전제품까지 IT 전 분야에 걸쳐 매우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매월 500여 개 이상의 고객들과 거래하기 때문에 고객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어 있어 사업의 안정성이 매우 높다. 특히 높은 OP margin(과거 10년 평균 36.0%, 2009년 27.7%를 제외하고 매년 30% 이상의 고마진 유지)은 동사의 글로벌 제품 경쟁력이 높은 수준에 있음으로 보여준다.

삼성엔지니어링, 느리지만 꾸준하게 오른다

2013년 말, 삼성중공업에서 CFO, 삼성전자에서 인사지원실장과 경영혁신팀 전무 이전 등 조직 개편이 단행됐다. 이것은 삼성그룹이 조직적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을 지원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2014년에는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 Dow의 ‘Falcon’은 4.1억달러에 수주했으나 추가 투입원가가 2700억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향후 추가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가장 큰 손실을 입혔던 문제 현장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며 리스크가 다소 하락하는 모습이다. 사우디 ‘마덴’과 ‘샤이바’ 현장 관리가 손익의 key가 될 것이다.

2013년 말 예상 순차입금은 1조1000억원, 총 차입금은 1조5000억원이다. 지난해 10월, CP 800억원을 발행했으나 다시 모두 회수했다. 추가 차입의 여유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013년 4분기 영업이익은 240억원, 세전이익은 1400억원으로 추정된다. 느리지만 리스크 축소 국면에 진입해 빠르면 2015년에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G, 실적 감소 기조 마무리 예상

2013년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825억원(+0.6% yoy)으로 1~3분기에 감익 추세가 진정될 전망이다. 내수 담배는 경쟁사의 계절적인 밀어내기 영업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점유율이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비슷한 수준(59%)에 머무를 것이다. 밀어내기 영업이 연말에 국한됐던 과거와 달리 상시화 되면서 이미 영향이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해외 담배는 이란 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 감소세는 이어지겠지만 감소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2014년에는 해외 담배와 홍삼의 판매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내수 담배는 점진적인 제품 다양화에도 불구, 시장점유율 정체와 담배 소비 감소세로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것이다. 하지만 해외 담배는 이란 핵협상 타결로 중동 수출의 회복이 기대된다.

또 홍삼 역시 내수부문 기저효과와 중국 유통재고 정상화에 따른 실적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관련 손익 악화, 기타종속법인의 일회성 상각 등 영업외손익 감소 요인은 단기 주가 측면에서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