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아마추어 골퍼들은 ‘어깨 회전’에 상당한 욕심을 갖고 있다. 장타를 위해서는 스윙 아크가 커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어깨 회전을 최대화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아마추어 골퍼의 가장 큰 오류가 바로 이 부분이다.

연습장에서 거울을 보라. 자신이 어깨 회전을 최대화한다고 생각하는 동안 실제로는 양팔만 머리를 훌쩍 넘는, 이른바 ‘스웨이’가 일어나는 것이 대부분이다.

이렇게 무리한 어깨 회전은 결과적으로 장타의 핵심인 중심타격을 방해할 뿐이다. 임팩트시 스윗 스팟에 볼을 맞추지 못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임팩트 과정에서 정확하게 볼을 때려주지 못하면 헤드가 열리거나 닫혀 슬라이스나 훅으로 이어지면서 오히려 엄청난 비거리 손실이 발생한다.

그래서 과다한 어깨 회전보다는 하체의 견고한 고정을 토대로 정확한 어깨 회전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상체가 120도를 회전했다 해도 하체가 80도 정도를 움직였다면 여기서 생기는 몸의 꼬임은 40도밖에 안 된다.

반면 상체가 90도를 회전해도 하체가 30도 정도로 ‘축’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몸의 꼬임은 60도로 커진다.

이번 주 레슨은 무리한 어깨 회전을 줄이기 위해 양발을 모으는 연습법이다. <사진1>처럼 일단 양발을 모으면 구조적으로 하체는 큰 동작을 못하고 되고, 상체도 큰 스윙이 불가능하다.

이런 상태에서 평상시처럼 팔로만 휘두른다는 이미지를 갖는다. 다음이 <사진2>의 과정이다. 여기다 팔로만 휘두른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부드럽게 척추를 중심으로 회전을 반복한다. 백스윙에서 오른쪽 발, 임팩트에서는 왼쪽 발로 체중이 옮겨가는 과정을 느껴본다.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왼쪽 어깨가 턱 밑으로 들어오는 실질적인 어깨 회전을 익혀야 한다는 점이다. 폴로스로에서는 당연히 오른쪽 어깨가 턱 밑으로 들어와야 한다. 거울을 보면서 어깨는 그대로 둔 채 양팔만 움직이지 않도록 수시로 점검한다.


마지막이 <사진3>이다. 스탠스를 실전처럼 넓히고, 스윙을 해 본다. 기분학상 예전보다 스윙 아크가 작을 것 같지만 어깨 전체가 돌아간다면 드라이버가 지면과 수평이 되는, 교과서적인 백스윙 톱이 형성된다. 이쯤에서 4분의 3스윙이 이미 풀스윙에 도달했다는 고정관념을 머릿속에 각인한다.

실전에서 드라이브 샷의 정확도가 떨어질 때 마다 다리를 모으고 ‘프리 샷 루틴’을 해 보는 것이 ‘보너스 팁’이다.

지도=공정안 프로
영종도=김현준 아시아경제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사진=윤동주 아시아경제 사진기자 doso7@asiae.co.kr
클럽협찬=웍스코리아, 의상협찬=MㆍU 스포츠, 장소협찬=스카이72골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