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0일, 폐장일에 코스피지수는 2011.34를 기록하며 해피엔딩을 남겼다. 하지만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지수는 –2.20% 큰 폭으로 빠져 시작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주는 지수가 반등을 시도, 안정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 잠정실적, 2014년 CES, 국내 금통위 및 옵션만기일, ECB 금정위, 미국 고용지표 발표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먼저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및 CES 이후 IT업종의 불확실성이 완화돼 경제 안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외국인의 순매도로 인해 삼성전자의 주가 약세(-6.23%, 12.30~01.02)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오는 7일 잠정실적 발표에 집중될 것이다.

잠정실적을 발표한 2010년 이후 분기별 15번의 사례 중 실적 기대감으로 발표 전 미리 주가가 상승한 경우가 12번이었고, 선조정을 받은 경우는 단 세 차례에 불과했다. 선조정 사례의 경우, 두 번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으며(어닝 서프라이즈 비율: 2010년 2분기 +4.8%, 2012년 2분기 +0.8%), 나머지 한 번은 어닝 쇼크(2013년 2분기 –6.44%)가 나타난 바 있다. 더불어 CES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IT업종의 주가 반등이 발견됐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조정의 경우 실적발표 이후 주가 반등이 본격화되는 특징이 발견되는데, 이번 사례를 대입한다면 실적 발표 이전 이익가시성에 대한 우려와 이후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반등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미국의 4분기 어닝시즌 개막과 ECB 금정위를 통한 추가부양 가능성도 긍정적인 요소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S&P500 구성종목군의 4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상향 조정됐다. 미국은 4분기 어닝시즌 개막을 앞두고 분기실적 하향조정을 멈추고 소폭 상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IT-경기소비재 등 연말특수 관련 섹터의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되면서 11~12월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기업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IT-경기소비재 실적 컨센서스 개선 시 관련된 국내 디스플레이 관련 주, 의류 수출주의 동조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