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가면 죽는다 vs 여럿과 함께 가면 부자가 된다


“아무리 뛰어난 천재도 혼자서는 자기 길을 만들어가지 못 한다.”
이 명언은 베스트셀러 〈아웃라이어〉에 등장한다. 아웃라이어의 가장 인상적인 대목을 하나만 꼽자면 ‘1만 시간의 법칙’일 것이다.

1만 시간의 법칙이란 자기 분야에서 ‘성공의 기회’를 잡기 위해 하루도 빼놓지 않고 3시간을 연습한다고 가정했을 때, 10년 동안 오로지 해야만 되는 자기 시간의 투자를 의미한다.

책은 ‘어느 분야에서든 이보다 적은 시간을 연습해 세계 수준의 전문가가 탄생한 경우를 발견하지 못 했다’고 강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연습은 잘하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잘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는 주장은 설득력에서 아주 탁월하다. 맞는 얘기다.

단, 성인이 아닌 경우에는, 스스로의 힘만으로 그 정도의 연습을 해낼 수 없다고 책의 저자인 말콤 글래드웰은 이미 지적했다.

이를테면 ‘격려해 주고 지원해주는 부모가 필요하다’는 조건을 붙인다. 여기서 ‘부모’란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을 의미한다. 이 점에 착안해 필자는 ‘승자와 패자’의 차이가 뭘까 고민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캐낸 것을 소개한다.

그런 의미에서 ‘독고다이(獨GODIE) : 혼자만 가면 죽는다는 뜻’은 패자의 용어가 될 수밖에…. 그런 거다. 반면 ‘나’를 격려해주고 지원해주는 ‘너’가 있다면, 이럴 때는 완전히 얘기가 달라진다.

더 이상 독고다이가 아니다. 승자의 용어 ‘군고구마(群GO馬): 여럿과 함께 가면 부자가 된다는 뜻’으로 자기가 무릇 변화되기 때문이다.

‘독고다이’는 멋진 말이다. 하지만 사실 외롭고 추운 말로 들린다. 반면 ‘군고구마’는 멋진 말이 아니다. 말 그대로 행복한 말이다. 말이 따뜻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행복하고 따뜻한 경영 이야기’를 필자는 새로 쓰고자 한다. 주로 ‘고전 속 명언’을 통해서다. 명언은 고전 논어를 비롯해 맹자, 대학, 중용, 시경, 한비자, 사기가 그 출처다.

그렇다. 7 가지 고전(古典)이 이를테면 자기계발에 마중물이 되는 셈이다. 어쩌면 한 바가지 마중물이면 깊은 바닥에 숨었던 물이 다시 활기찬 과거의 모습을 되찾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무지개가 일곱 색인 것처럼, 필자는 고전에서 일곱 바가지 마중물을 긷고자 한다. 아무튼 일곱 가지의 고전을 일이관지(一以貫之)하면 이렇다.

이를 영어로 소개하면 ‘석세스(SUCCESS)’다. 논어는 행복한 삶의 ‘기준(Standard)’이 된다. 맹자는 세상에 대한 ‘이해(Understand)’가 된다.
대학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이 되기 때문이다. 중용은 역설이나 ‘카리스마(Chari-sma)’가 된다. 시경은 경영자의 ‘감성(Emotion)’이 된다.
한비자는 경영자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기술(Skill)’이 된다. 사기는 ‘이야기꾼(Storyteller)’으로 자기를 거듭나게 만든다. 이 때문이다. 따라서 단어의 앞 글자를 따면 무릇 ‘석세스(SUCCESS)’가 되는 거다.

그렇다. 군고구마는 일곱 가지 고전 속 명언을 마중물로 퍼부어 나 자신이 성공을 기회를 발견하는 샘물로 긷고자 함이다.


자유왈(子游曰), 붕우삭(朋友數), 사소의(斯疎矣)

친절도 정도가 지나치면 상대로부터 귀찮게 여겨져 오히려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는 뜻이다. 공자의 제자 중 자유가 한 말이다. 논어 리인(里仁) 편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리인 편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널리 알려진 명언이 많이 등장한다.

이를테면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자왈子曰 조문도朝聞道, 석사가의夕死可矣)”가 대표적으로 그것이다.

이 경구는 ‘씨 없는 수박’으로 유명한 고 우장춘 박사의 일본인 사위 이나모리 가즈오(교세라를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키운 창업자)라는 인물을 얼른 떠오르게 만든다.

그가 최근 펴낸 <왜 일하는가>에 따르면 위에서 언급한 ‘도(道)’가 팍팍 전해지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는 이렇듯 도가 튼 내용이 나온다. 그대로 소개한다.

좋아하지 않는 일은 처음에는 낯설고 서툴다. 시행착오도 있을 것이다. 겁이 나기도 할 것이다. 그 일이 너무 힘들고 따분해 보이기도 할 것이다.

사소한 일을 해도 불만만 앞서고, 한순간이라도 빨리 그 일에서 손을 떼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그 일을 좋아하고 사랑한다면 그 일을 하고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고,…중략(57쪽,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신정길 옮김, 서돌 펴냄)

그렇다. ‘그 일을 좋아하고 사랑한다면 그 일을 하고 있는 것’만으로 아침이 행복하고, 저녁에 자다가 죽어도 좋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 거다. 공자님 말씀이나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3대 기업가’(이나모리 가즈오, 마쓰시타 고노스케, 혼다 쇼이치로) 중에 한 사람인 ‘가즈오’의 깨달음이란 게 별반 다를 게 없다.

시시콜콜한 잔소리로 들릴 수도 있고 아니면 몸에 좋은 쓴 약으로도 사랑스럽게 여겨질 수도 있다. 만 78세의 나이에 파산 위기에 몰린 일본항공(JAL)의 CEO로의 영입은 아무나 될 수 없다. 가즈오는 책의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나는 일하는 것,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고통을 이겨내는 만병통치약이며, 고난을 이겨내고 인생을 새롭게 바꿔주는 마이더스의 손이라고 확신한다.”

하, 예쁜 말이다. 철학자 칸트가 그랬던가. 행복이란 첫째 할 일이 있기 때문이고, 둘째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며, 셋째 희망을 품을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배려’와 ‘친절’은 전혀 다른 말이다. 동창생(朋)이든, 아니면 나이를 초월해서 정신적으로 통해서 친구(友)가 되었든 지나친(數) 간섭(친절)은 아니 하고 차라리 모자람(배려)만 못하다.

맛도 없고 가격도 비싼 음식점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고객은 친구가 될 수 없다. 그럼에도 친구처럼 대하려는(서비스) 곳이 많아져 유감이다. 고객과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으로 지내는 게 좋다. 이게 오래 간다.

‘맛도 있고 가격도 싸다’는 자신감이 없다면 친절은 과잉으로 불쾌해지고 배려는 무관심한 것으로 오해될 수도 있음이다.

욕쟁이 할머니의 욕 때문에 음식점 장사가 된다고 생각하는가. 이건 아니다. 맛과 가격 때문이다. 다음이 ‘서비스’다. 아직도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어렵다는 그럴 듯한 핑계를 대는가.

‘왜? 우리 집에 고객이 오는가’를 두고서 진지하게 음식점 창업자는 고민해 볼 일이다. 1등 음식점은 맛과 가격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고객이 늘고 매출이 늘어나는 것이다. 그런 거다. 맛도 없고, 가격도 비싸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과거에 한 번 성공한 음식점 창업자에게 맛과 가격은 우상화가 될 수 있으나 초보 음식점 창업자가 ‘서비스’로 가치이동을 맞추려는 것은 하나의 선택은 될 수 있으나 올바른 집중은 아니다.

심상훈 브랜드매니지먼트사 HNC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