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첫 날부터 보험사들이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상위 두 보험사가 비슷한 상품을 출시, 생명보험 트렌드 변화를 짐작하게 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은 각각 ‘통합 Stage CI보험’과 ‘한화생명CI보험’을 출시했다. CI보험(Critical Illness, 치명적 질병)이란 중대한 암이나 급성 심근경색증, 중대한 뇌졸중 등 갑작스런 질병이나 사고로 치명적인 상태가 계속될 때 사망보험금의 일부 혹은 전부를 (50%~100%)를 미리 지급하는 질병보험이다. 요컨대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경우 보험금을 지급, 치료 및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보험이다.

대형 생명보험사 한 관계자는 “종신보험은 피보험자가 사망 시에만 보험금을 지급한다. 반면 CI보험은 치명적 질병 노출 시에 사망보험금을 선지급 받는다”며 “CI보험도 일종의 종신보험이지만, 종신보험보다 치명적 질병에 특화, 생명에 지장이 될 정도의 질병 노출 시 고액의 보험금을 지급한다”고 말했다.

상품도 기존 CI보험보다 진화했다. 우선 삼성생명 ‘통합 Stage CI보험’의 가장 큰 특징은 질병의 중증도에 따라 단계별로 사망보험금의 50~100%를 지급한다. 예를 들어 중대한 암의 경우 1~3기에는 사망보험금의 50%(유방암의 경우는 20%)를 지급하고, 이 보다 더 위중한 말기 4기암이나 혈액암, 림프암 등 4종의 고액암 진단시에는 보험금의 전액(100%)을 지급하는 형태이다. 또한, 1~ 3기암이 4기로 진행되면 추가로 차액(50%)을 지급한다.

치명적인 질병에는 중대한 암, 중대한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루게릭병 등 11종의 질병과 심장, 간 등 5대 장기이식수술, 관상동맥우회술 등 8종의 수술로 총 19종의 중대한 질병과 수술이 해당된다.

한화생명의 ‘한화생명CI보험’은 사망보험금을 100% 선지급받았다고 해도 보험가입금액의 20%를 추가 지급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유가족은 장례비나 상속세를 납부하는 재원으로 활용 가능하다. 아울러 ‘더블케어암보장특약’으로 두 번째 중대한 암도 보장한다. 즉 기존 상품은 중대한 암에 걸리면 1회 보장에 그쳤지만, 특약을 활용해 2회 보장이 가능하다.

생명보험 시장 한 관계자는 “올해 생명보험은 종신보험이나 CI보험 등 고액 보장성이 주도할 것”이라며 “보험소비자의 건강 보장에 대한 욕구가 증가한 것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