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를 내려면 우선 인생을 즐겨라.
즐거워야 창조력의 고삐가 풀린다.”

잭 포스터는 《잠자는 아이디어 깨우기》에서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무엇이든 즐길 줄 알아야 상상력이 생기고 창의력이 샘솟으며 그곳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한 마디로 “즐겁게 상상하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즐겁게 상상하는 방법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즐겁게 상상하게 하는 방법 중 하나는 ‘유추’입니다. 유추는 창의성을 위한 강력한 도구이며 상상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활동입니다.

유추는 어떤 것을 다른 무언가로 재해석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유추의 습관을 들이는 것은 필요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즐겁게 상상하는 방법은 상상할 수 있는 재미있는 소재를 찾는 것입니다. 소재를 찾았으면 그 소재와 관련해 의문거리를 만들어 봅니다.

그리고 그 의문거리를 추적해 보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상상력만이 아니라 지식을 구조화하고 심화하는데도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한 카페의 이름이 다음과 같았다고 가정해봅니다.

[Bessie 4:07]

이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베시라는 이름의 여자? 4시 7분? 만약 베시가 여자 이름이라면 베시는 누구인가요? 카페 주인이 사랑했던 여인? 아니면 카페 주인이 좋아하는 소설 속 주인공?

실제 상황은 이렇습니다. ‘베시’는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가수 파트리샤 카스가 부른 노래의 제목이고, ‘4:07’은 음반에 적힌 그 노래의 재생시간입니다. 카페 주인이 파트리샤 카스가 부른 노래 ‘베시’를 너무 좋아해서 카페 이름도 그렇게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이번에는 좀 더 구체적으로 의문거리를 추적해볼까요? 로버트 루트번스타인의 〈생각의 탄생〉에 이와 관련된 사례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연구보고서 내용이 다음과 같았다고 가정해 봅니다.

“두통 때문에 고통을 받는 것은 남성보다 여성들이다.”

이에 대해 독자들은 다음처럼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1. 이 주장이 정말 사실일까?
2. 사실이라면 도대체 왜 남성보다 여성들이 두통 때문에 고통을 받는가?
이러한 의문에 대한 답을 추론해 봅니다.

“위 주장은 사실이다. 왜냐하면 적은 재원으로 가정 경제를 꾸리다 보니 걱정이 많고, 게다가 건강을 돌볼 여유가 없다 보니, 몸과 마음의 고단함이 두통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부터 다음과 같이 결론을 도출해 봅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그로 인한 힘든 삶에 대한 고민의 결과가 두통의 원인이다.”

이제 도출한 결론이 맞는지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우선 자료 추적을 통해 예외 상황을 찾아봅니다. 예외 상황이 있다는 것은 도출된 결론의 오답 가능성을 함축합니다.

“아이스크림을 먹었을 때도 두통이 일어난다. 건강한 사람이 갑자기 찬 음식을 먹을 때 극심한 두통이 나타날 확률은 8% 정도다. 그에 비해 평소 편두통 증세가 있는 사람이 찬 음식을 먹을 때 욱신거리는 증세가 나타날 확률이 70%다.”

이번에는 특이사항에 대해서도 찾아봅니다. 특이사항 역시 도출된 결론의 오답 가능성을 함축합니다.

결론 : 여성들의 가방이 지나치게 커진 탓에 두통이 생긴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근거 : 만성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들의 가방 무게를 조사했더니 대개 3.1~4.5㎏ 중량의 묵직한 가방을 들고 다녔다. 유행을 좇아 큰 가방을 선호하고 다양한 물건을 자꾸 넣다 보니 그렇게 된다는 것인데, 두통 때문에 툭하면 머리를 싸매는 여성이라면 우선 자신의 가방부터 살펴보길 바란다.

이제 사실 확인에 들어갑니다. 당연히 두통에 시달리는 여성의 사회적 배경에 대한 연구 결과를 찾아봐야겠지요. 이렇게 하다보면 상상력도 키울 수 있고, 창의력도 키울 수 있으며, 나아가 심화된 지식도 얻을 수 있습니다.

놀이처럼 즐기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상상력이 커지고 창의력이 샘솟는다고 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재미있는 소재를 찾아 의문거리를 만들고 그 의문거리를 추적하는 습관은 상상력을 키우고, 창의력을 키우는 좋은 방법입니다.

함께 풀어보는 문제 해결 능력 향상 퍼즐

보물의 동굴에 들어간 슬기는 동굴 안쪽에 있는 방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이 방 안에 보물이 있겠군!”
그런데 이 방은 그냥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 방의 문은 퍼즐을 풀어야만 열 수 있습니다.
퍼즐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8개의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사각형 2개, 삼각형 4개를 만들라. 단, 나뭇가지를 꺾어서도 안 되고 구부려도 안 된다.”
자, 어떻게 해야 할까요?

풀이

답은 다음 그림처럼 나뭇가지를 배열하면 됩니다.
이 퍼즐은 도형에 대한 연상 능력을 요구하는 퍼즐입니다. 따라서 이 퍼즐을 풀기 위해서는 도형 감각과 도형 조합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퍼즐을 보면 삼각형(△) 4개와 사각형(□) 2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4개의 삼각형과 2개의 사각형을 그려놓고, 적절히 조합을 하다보면 해답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 퍼즐은 창의력 증진, 수리력 증진, 논리력 증진, 공간감각 증진, 도형 조합 능력 증진에 효과적입니다. 학습자에게 이 퍼즐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퍼즐을 풀기 전 먼저 퍼즐을 소리 내어 읽게 합니다.
2. 퍼즐을 풀게 합니다.
3. 퍼즐을 풀이할 때 학습자에게 삼각형 4개와 사각형 2개를 그려놓고 문제 조건에 맞게 도형을 만들어보게 합니다.
4. 문제를 풀고 난 후 학습자에게 여러 가지 도형의 개념, 도형의 성질, 도형의 특성들에 대해 알려줍니다.

이현·이진호 프로솔라 상상창의학교 대표 rheeyhyu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