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의 화젯거리는 단연 삼성그룹의 지분 구조 변화였다. 삼성그룹은 순환적 지배구조를 깨고, 지분을 정리함에 따라 효율적인 지배구조가 정립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이번 주 삼성 계열사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내부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기업 외에도 국내·외에서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기업들이 눈에 띈다.

최근 국내 제약시장이 낮은 성장률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상위 제약사들은 공동 마케팅 강화, 상품 도입, 시제품 출시 등 매출 성장을 위한 영업활동으로 2012년 매출성장률 +5.8%에서 2013년 +9.0%로 성장률을 회복했고, 2014년에는 +11.6%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우량 건설사들도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로 저변을 확보하고 있다. 더불어 국내 정책 변경의 수혜를 입은 종목도 있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추가 매입

삼성물산은 지난 13일 삼성SDI로부터 삼성엔지니어링 지분 5.09% 전량을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삼성엔지니어링 보유 지분율은 7.81%까지 상승했다. 삼성물산은 보유하고 있던 삼성카드 지분을 삼성생명에 전량 매각한 1131억원의 자금으로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취득해 추가적인 자금 유출은 없었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제일모직(13.1%)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삼성생명이 계열사(삼성물산, 삼성전기 등)에 흩어져 있던 삼성카드 지분 대부분을 흡수, 삼성그룹 내 유사 계열사끼리 지분 정리가 이뤄졌다. 이번 지분 매입에는 긍정적/부정적 측면이 공존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실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히지 않은 시점에 지분을 매입했기에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이 우려하는 대규모 적자설과 달리 삼성엔지니어링은 여전히 4분기 흑자전환 전망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긍정적 측면은 자산가치의 현실화다. 이번 지분 정리로 삼성물산이 보유한 다양한 관계사 지분이 매각을 통한 현금화가 가능함을 시사한다.  주요 관계사 지분가치와 순차입금을 감안한 수정 PER은 전일 종가 기준으로 4.6배에 불과해, 역사상 최저 수준이다.

CEO 교체 후 삼성물산 주가는 KOSPI를 5.0%p 하회했다. 신임 CEO의 경영 전략 방향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1) 4분기 Big bath를 가정해도 미착공 주택PF가 없고, 2) 한국 건설사의 공통된 문제인 중동 화공플랜트의 exposure가 없어 비용 반영의 폭이 제한적이다. 더불어 3) 2014년부터 ‘온타리오’ 신재생 단지 등, 상사 개발 사업에서 유입될 organizing과 운영 수입은 전사 이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단기 모멘텀은 부족하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졌다.

LG디스플레이, 주요 고객사 신제품 출시효과로 놀라움 선사한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은 LCD-TV 수요 부진과 TV용 패널을 중심으로 한 가격 하락,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원화 강세 등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의 태블릿 PC 신제품 출시 효과와 모바일 제품 판매 호조 등으로 3.0% qoq 증가한 6조77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모바일 부문 수익성 호전과 원개 개선 등에도 불구하고 전 분기 대비 38.3%(59.1% yoy) 감소한 2403억원이지만, TV용 패널 가격 하락에 대한 과도한 우려로 낮아진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투자 포인트는 1) 현 주가는 동사의 부정적인 이슈를 충분히 반영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형성하고 있고, 2) 4분기 패널 가격 하락 폭이 공급업체들의 가동률 조절과 계절적 수요, 낮아진 재고 등으로 둔화되면서 패널 가격 증가율이 저점을 기록할 것이다. 또 3) UHD-TV시장의 본격적 성장으로 내년 4분기부터 회복세로 전환되고, 4) 애플iTV 출시에 의한 TV산업의 혁신성을 확보해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 배당수익 증가+QE 축소+CEO 효과로 뜬다

삼성전자의 연간배당금이 배당수익률 기준 1%로 0.5%p 상향 조정됨에 따라 삼생생명의 연간 당기순이익이 5.0% 증가할 전망이다. 동사는 삼성전자의 최대주주로 지분 7.21%(일반계정 기준)를 보유해 관련 배당이익이 655억원에서 1311억원으로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세전이익 기준).

삼성생명은 2011년부터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으로 1) 연간 자사주 1.5% 매입, 2) 높은 배당성향 정책(FY10 21%, FY11 41.8%, FY12 31.1%)을 유지해왔다. 2013년부터 회계 결산월이 12월로 변경됨에 따라 동사의 2014년 경영계획 발표가 5월에서 2월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앞으로도 동사의 주주친화 정책 스탠스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기에 2월 중 2014년 경영계획 발표회에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 2014년 경영계획 발표에서는 삼성화재 MS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김창수 CEO의 새로운 전략 또한 주요 투자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연초 Tapering 가시화로 생보 센티멘트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연초 내 Tapering이 가시화된다면 시장금리 반등에 따른 역마진 구조 개선에 관심을 가져야 할 국면으로 판단한다. 과거 고마진 상품 판매의 상흔으로 이차익 부진은 여전히 동사 수익성에 부담이 되고 있지만, 시중 금리 되돌림과 함께 이차익의 점진적 개선이 예상된다.

한국가스공사, 도시가스사업법 개정안 ‘수정’ 통과로 위상 재확인

천연가스 직수입 사업자 간 가스 매매를 불허하는 도시가스사업법 일부 개정법률안(이하 도법 개정안)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통과됐다. 12일 법안심사소위에서 통과시킨 수정 대안의 주요 내용은 해외로의 재판매를 의미하는 ‘천연가스반출입업’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증발가스만을 자가소비용 직수입업자에게 처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 자가소비용 직수입업자가 가장 원했던 천연가스 직수입자 간 국내 판매 허용 조항은 삭제했다. 이번 도법 개정안이 시장에서 ‘가스산업 민영화법안’으로 인식되어온 만큼, 원안이 수정되어 국회를 통과한 것은 가스공사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다. 한동안 민간직도입업자의 사업영역이 더 확대되기 어려운 만큼 가스공사의 위상이 더욱 확고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셰일가스를 상업화해 수출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등에 LNG를 수출하기 위해 가스전을 개발하던 나라들이 가장 큰 잠재 수요국을 잃게 됐다. 현시점은 우리나라가 가스를 싼값에 수입할 수 있는 과거에 없던 좋은 기회이다. 이는 요금기저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늘어날 수 있고, 이에 따라 이익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내년부터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감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