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기준, 상하이종합지수는 1.97%, 홍콩 항셍지수는 1.88% 하락했다. 중국에서는 경제공작회의 개최 전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으나, 실제로 경제공작회의 개최 이후에는 회의 일정이 예년보다 길어짐에 따른 경계감으로 증시가 하락했다.

경제공작회의는 일반적으로 3일간 진행된다. 그러나 올해는 10~13일, 4일간 진행돼 ‘중국 지도부 내 정치적 합의가 어려운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됐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논의된 도시화 공작회의가 함께 진행돼 회의기간이 예년보다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경제공작회의의 주요 논의 주제가 바로 신형 도시화다. 즉, 이번 회의에서 신형 도시화에 대한 중장기적인 개혁 로드맵과 2014년 개혁 방향성이 동시에 발표된다. 신형 도시화 추진을 위한 토지제도, 호적제도, 국유기업 개혁(신형 도시화를 위한 지방정부의 재원 마련)의 정책 구체화가 기대된다.

또 11월 실물지표의 증가율 둔화에 따라 중국 경기 둔화, 미국 Tapering과 연말 자금경색 우려 등이 중국 본토 및 홍콩 증시의 조정으로 이어졌다. 이번 주는 경제공작회의 결과에 따른 정책 기대감이 반영돼 관망세를 유지하던 중국 경제에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도 18~19일 양일간 진행되는 12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나와 투자자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미국 경제지표 호전을 바탕으로 블룸버그 컨센서스상 12월 Tapering 개시 확률은 기존 17%(11월 9일 조사)에서 34%(12월 7일 조사)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즉, Tapering 컨센서스는 12월~1월 개시 확률이 기존 소수설(47%)에서 다수설(60%)로 변화되고 있다. 따라서 12월 FOMC 회의는 1) 전격적인 Tapering 개시설, 2) 1월 중 개시 가능성설, 3) 내년 상반기 시작설 등 세 가지 시나리오가 나오며 의견이 분분하다.

한편, 미국 의회의 예산안 합의로 정부폐쇄 우려가 사라진 만큼 출구전략을 연말께 시행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고용과 주택부문에서 지표가 호전된 것도 출구전략 실행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실업률이 7%에 머무르고 있고, 연준 의장 교체라는 민감한 이슈가 있는 12월에 Tapering을 실시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가장 우세한 시나리오는 내년 상반기 개시설이다.

해외 금융시장은 전격적인 Tapering 개시 이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미국 FOMC 회의와 중국 경제공작회의 결과가 경제에 반영되는 양상을 지켜보는 관망세가 지속되다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