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암웨이 임직원들이 지난 12일 '원포원 착한가게' 론칭을 맞아 사내에 설치된 모금함 앞에서 '오리지널 그린컵'을 들고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모금액과 오리지널 그린컵 판매금액은 한국암웨이의 사회공헌 활동 프로그램 '원바이원 캠페인'을 통해 사회에 기부된다. [사진=한국암웨이]
지난 1991년 한국에 진출한 암웨이(Amway). 23년 동안 천연원료로 만든 건강기능식품을 중심으로 ‘좋은 생활 기업’을 표방해 온 한국암웨이가 제품을 공급하는 협력 중소기업들과 긴밀한 동반성장 파트너십을 맺고 15년 동안 지속적으로 지원을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원포원(One-for-One)’은 바로 한국암웨이의 대표적인 상생 프로젝트이다.

원포원은 생활제품 유통 전문 한국암웨이가 국내 중소 협력업체들과 제휴해 국산 제품을 암웨이 유통망 및 판로를 통해 판매하는 것이다. 암웨이는 한국 진출 8년째인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국민과 기업들이 고통을 받던 시기에 중소기업 상생 프로젝트 원포원을 선보였다.

암웨이 원포원 사업은 당시 유동성 위기에 처해 있던 중소 협력업체들에게 안정된 판로 확보 및 현금 결제를 지원함으로써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게 해주는 원동력이 됐다.

암웨이는 단순판매 역할만 하던 원포원 사업을 확대해 제품 브랜딩과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체계적인 상생전략으로 발전시켰다. 현재 원포원 공동 브랜드로 유통되고 있는 암웨이 협력업체의 국산제품은 ▲진미식품의 장류 ▲솔트뱅크의 송화소금 ▲쟈뎅의 커피 ▲대한펄프의 생리대, 기저귀, 티슈 ▲보해B&F의 과실 주스 ▲파스퇴르의 분유 등 식·소비재 제품 100여 개 품목에 이른다.

암웨이의 동반성장 지원사업은 유통 서비스 부문에만 머물지 않고 협력업체 제품화에 필요한 기술 지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암웨이 신기술·원료 글로벌 사업화 프로젝트(암웨이 GDP)’ 형태로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 연구개발에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해온 것이다. 즉, 암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1000여 명의 R&D 전문가와 65개의 R&D 부서, 품질보증 실험실과 1000여 개의 특허 등 첨단 신소재, 신기술을 협력업체 제품의 원료화 단계에서 제품화 및 상품화에 적용해 상생 파트너의 성장을 돕고 있다.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암웨이 GDP는 암웨이 지사는 물론, 각국의 현지 기업과 연구기관이 보유한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우수한 신기술과 경쟁력 있는 원료를 발굴하고 제품화해 암웨이의 글로벌 유통망에 공급하는 글로벌 상생 네크워크인 셈이다.

글로벌 암웨이는 세계 각국에서 접수된 총 160여 개의 기술 중 14개의 건강기능식품·화장품 원료, 기기 관련 기술을 최종 선정해 현재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암웨이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이화여대 바이오푸드네트워크사업단, 한국바이오협회,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등 5개 기관과 공동으로 암웨이 GDP를 진행하고 있다.

2011년에는 협력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기술력이나 잠재력이 높은 원재료, 상품 등을 암웨이에 제안할 수 있는 소통창구로 ‘암웨이 협력사 포털사이트(www.amwaysupplier.co.kr)’를 개설한 바 있다.

이처럼 암웨이 GDP 등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Open Innovation)’의 동반성장 사업은 협력업체의 해외진출 성공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사례로 화장품 연구개발업체 한국콜마와 ‘하유미 팩’으로 유명한 제닉이 꼽힌다.

한국암웨이에 따르면 두 기업의 수출액 규모(2012년 한국암웨이 매입액 기준)는 130만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암웨이 본사 기술이 투입돼 공동연구로 개발한 한국콜마의 ‘선 스크리너(Sun Screener)’는 단일품목으로 수출액 50만달러를 돌파했다. 하이드로겔 마스크 시트 제조·판매사인 제닉도 암웨이 R&D 제품 ‘포뮬라’를 적용한 마스크 시트를 개발하고, 암웨이 판매망을 업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결과 지난해부터 태국, 홍콩, 대만에 활발히 수출하고 있다.

한국암웨이는 “협력업체의 해외진출이 가능한 것은 전 세계 66개국의 암웨이 지사들로 연결된 ‘글로벌 구매 네트워크(HPN)’가 활발히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암웨이 글로벌 유통망을 거쳐 해외시장에 진출한 대표적인 국내 기업으로는 바이오 벤처기업 셀바이오텍, 생활용품업체 기동산업이 있다. 셀바이오텍은 자사의 혼합 유산균 제품 ‘인테스티 플로라7 프로바이오틱스’를 미국, 일본,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에 연간 약 337만달러(2011년) 수출했고, 기동산업도 222만달러(2011년) 규모의 철수세미 제품 ‘스크럽버즈’를 미국, 일본, 유럽 등지에 공급하고 있다.

한편, 한국암웨이는 사회적기업 지원을 통해 소기업의 성장과 취약계층 고용을 창출하는 이른바 ‘공유가치창출(CSV)’ 프로젝트 차원에서 ‘원포원 착한가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원포원 착한가게는 우수 제품과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을 발굴하여 판매를 지원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데, 이달 12일 사내에 첫 선을 보이고 첫번째 제품인 사회적기업 에코준 컴퍼니의 '오리지널 그린컵'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암웨이는 “원포원 착한가게 프로젝트로 얻어지는 판매 수익금 전액은 사회에 환원해 ‘사회적기업 성장→고용 창출→기업과 사회 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CSV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한국암웨이는 최근 한국마케팅협회 선정 ‘2013년도 CSV경영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