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예산안 논의를 위한 재정협상특별위원회(29명의 의원으로 구성)의 합의 시한이 임박했다. 특별위원회는 오는 13일까지 장기적인 예산안(재정적자 감축)에 합의하기로 했다.

미국 의회의 휴회 일정을 감안하면 실제 협상기간은 10~13일로 4일에 그친다. 따라서 표결절차 등을 고려하면 9일까지는 결과가 도출돼야 한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중기적인 큰 타협보다는 시퀘스터(예산 자동 삭감)를 중단시킬 수 있는 대체안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재정 지출 규모와 세원 확보 방안 마련에 포커스가 맞춰질 것이다. 이에 대해 부분적인 의견 접근 중이다.

시장에서는 ‘2014년 예산안은 합의될 것’이라는 쪽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예산안 합의가 불발될 경우 하원의원은 추가적 잠정예산(9670억달러 규모의 임시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7~18일에 열릴 예정인 QE 축소 논란은 이번 한 주 동안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FOMC를 앞두고 의회의 예산 논의(13일 마감), 지역 연준 총재의 발언 등이 QE 축소와 관련한 해답 없는 논의를 증가시켜 미국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일본과 유럽은 부양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하고, 2014년 물가상승률 목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상당기간의 저금리 기조 유지를 시사했다.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 0.50%와 3750억파운드의 자산 매입 규모를 유지하기로 했다. 구로다 일본은행(BOJ) 총재도 물가상승률 2%가 안정적으로 달성될 때까지 완화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의 월간 경제지표는 완만한 회복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생산·소비·투자 등의 회복세가 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을 확신할 수 있는 수준은 되지 못해 경기 전망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공존은 지속될 수 있다.

하지만 큰 틀에서 보면 꾸준히 경제 회복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식품가격 안정과 기저효과 영향으로 소폭 둔화되면서 통화 긴축에 대한 부담을 낮추어줄 것이다.

중국의 경제공작회의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전망이다. 경제공작회의는 12월 중순(구체적인 일정 미정)으로 예정돼 날이 갈수록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장률 목표치를 7.5%에서 7.0%로 하향 조정, 구조조정 강화 우려가 있지만 기존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유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월간 주요 경제지표는 대체적으로 지난달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 높았던 기저효과가 주된 요인이라는 점에서 회복 추세라는 큰 틀을 훼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