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는 누적실적 대폭 하락 기록... 청년층이 수입차시장 이끌어

BMW가 무너지고 폭스바겐이 내달리고 있다.

수입차의 구입연령이 40~50대 중년층에서 20~30대 청장년층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급차를 선호하던 중년층이 수입차시장에서 발길을 돌리는 대신 청년층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로 인해 폭스바겐, 포드 등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대중화를 지향하는 수입차 브랜드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 11월까지 누적판매대수는 전년대비 29.8%가 하락하는 실적을 나타냈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과시했다. 시장점유율을 보면 20.39%. 지난달 수입차를 구입한 사람 5명 중 1명 이상은 폭스바겐을 선택했다는 얘기다.

베스트셀링 모델에서는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55대)이 1위, 파사트 2.0 TDI(494대)가 2위, 골프 2.0 TDI(295대)가 6위, 제타 2.0 TDI(278대)가 10위를 기록했다. BMW, 벤츠 등이 2개 차종을 '톱10'에 올리는 반면 폭스바겐은 무려 4개 차종이 이름을 올렸다.

올 들어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을 해온 포드코리아도 좋은 성적을 냈다. 포드코리아는 11월에 780대를 팔아 역대 최고 판매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된 총 563대와 비교했을 때 약 40% 증가한 수치다.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 판매량도 총 66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2%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지난 10월보다 2.1% 감소한 1만3853대로 집계됐다. 10월 실적은 지난 7월에 이어 두번째로 판매량이 많았던 달이어서 감소폭은 크지 않다는 평이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입차 판매량은 11.1% 증가했다. 누적대수로 보면 올해 14만4092대, 지난해에는 12만195대로 19.9%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에 수입차 사상 최초로 15만대를 돌파할 수 있는 셈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전무는 "지난 11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량이 부족한 브랜드로 인해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 미만이 7818대(56.4%)로 가장 많았고 2000~3000㏄ 미만 4270대(30.8%), 3000~4000㏄ 미만 1376대(9.9%), 4000㏄ 이상 389대(2.8%)로 나타났다.

구매 유형별로는 1만3853대 중 개인구매가 8241대로 59.5%, 법인구매가 5612대로 40.5%였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판매량을 보면 경기 2338대(28.4%), 서울 2229대(27.0%), 부산 526대(6.4%)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인천 1873대(33.4%), 부산 1082대(19.3%), 대구 848대(15.1%)로 집계됐다. 수입차 시장 ‘불변의 1위’의 BMW는 2746대를 팔아 2위로 내려갔다. 이어 메르세데스벤츠가 1995대로 3위, 아우디는 1650대로 4위, 포드가 780대로 5위에 올랐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미니(709대), 토요타(432대), 렉서스(415대), 크라이슬러(356대), 혼다(302대)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