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 조윤성 기자]

현대종합상사가 워크아웃 종료이후 처음으로 평가한 기업신용등급에서 ‘A°’을 획득했다.

현대종합상사는 25일 한신정평가로부터 무역부문의 오랜 업력과 고정거래처를 기반으로 안정적 자금창출력을 보유한 것을 높게 평가받아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현대종합상사는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편입에 따른 대외신인도 제고와 사업상의 시너지 효과 상승, 작년 10월 상업생산에 성공한 예멘LNG 등 해외자원개발 분야의 안정적·장기적 수익성 확보 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기술력 지원으로 중국 청도현대조선이 조기에 정상화 계획을 가시화하는 등 일련의 경영변동 사항이 종합 반영돼 미래가치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전망한 것도 한몫했다는 판단이다.

현대종합상사는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편입 이후 대외신인도가 높아지고 직간접금융시장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현대중공업과의 사업상 시너지 효과 강화를 위해서도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양사 경영진들과 각 사업본부별 영업책임자·해외지사장들이 대거 참석한 합동 영업회의를 열고 양사의 영업력 극대화 방안을 집중 논의한 바 있다.

또한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파키스탄 풍력단지 조성 사업에 현대중공업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가해 MOU를 체결했다.

이달 들어서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1만ha 규모의 러시아 연해주 영농법인 사업관리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등 현대중공업과의 사업협력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바이오ㆍ신재생 에너지 분야와 같은 신성장동력 프로젝트를 확대 추진하고 기존 무역부문 사업에서도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전략시장 개척과 원자재 수출입을 위한 협력 체제를 적극 구축해 간다는 계획도 함께 세웠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1차 서류전형 접수 결과 19명 모집에 3667명이 지원, 19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 2008년 공개모집 당시인 1165명에 비해 3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제2창업의 의지를 밝히면서 글로벌 1등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현대종합상사의 위상이 최근 크게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조윤성 기자 co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