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최근 배당금 축소 정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이 ‘부정적’인 주가 전망을 내놨다.

KT는 지난 11월 29일 ‘2013년 주당배당금(DSP)은 2012년에 제시한 2000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KT 경영진은 이 날 이사회 보고를 통해 “최근의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재무실적 부진으로 기존 배당 계획(2012년~2014년 최소 2000원 배당)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 발표했다.

따라서 2013년 배당금액은 2014년 초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서 확정될 예정이며, 내년도 배당 계획은 향후 사업계획 등을 고려해 재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은 2일 보고서를 통해 주가 추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배당 메리트 감소, 정책 신뢰성 하락을 이유로 들었다.

KT의 기존 2000원 기준 배당수익률은 5.9%이지만, 배당금이 1400원, 1200원, 1000원으로 낮아진다고 가정했을 경우, 배당수익률은 4.1%, 3.6%, 3.0%로 낮아진다. 국민연금공단이 8.65%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KT는 과거 3년 동안 평균 5.48%의 고배당을 실시했고, 올해도 5.76%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었다.

경쟁사인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올해 주당배당금은 각각 9400원(중간배당 1000원 포함), 220원으로 배당수익률은 4.2%, 2.1%로 추정된다. KT는 최근 경영진의 교체에 이어 배당정책이 변경돼 정책의 경쟁사에 비해 신뢰성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얼마로 줄어들지, 배당정책 기준이 배당성향인지, 주당배당금인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배당 감소는 불가피하다. 현 경영진 또는 새로운 CEO가 어려운 상황을 타게 하기 위한 강력한 경영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가지 않으면 KT의 투자 메리트는 더욱 하락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