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이 지난달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9개월 만에 국내 완성차판매 꼴찌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르노삼성은 11월 내수 5301대, 수출 8770대를 더해 총 1만4071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내수는 2.3%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수출이 20.8% 늘며 전체적으로도 13.1% 증가했다. 올해 들어 월 최대판매 실적이다.

르노삼성은 이로써 9개월 만에 쌍용차를 제치고 국내 완성차 월 판매 4위에 올라섰다. 쌍용차는 이달 1만3955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며 르노삼성에 116대 뒤졌다. 르노삼성은 올 4월 이후 매달 쌍용차에 전체 판매량에서 뒤져왔다. 그러나 쌍용차의 반제품(CKD) 수출 139대분을 더하면 1만4092대로 쌍용차가 21대 앞서는 만큼 아직 완전히 역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내수 판매는 SM5(2482대), SM3(1669대) 등이 전체 실적을 이끈 가운데 이달 출시하는 QM3 초도물량 66대와 지난달 출시한 전기차 SM3 Z.E.(177대)가 실적에 더해졌다. 수출에서는 QM5(수출명 꼴레오스)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6197대 판매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